[카토커] “어제도 연장 갔으면 다 죽었죠” 염경엽 웃었다…“문성주·구본혁이 살려”

[카토커] “어제도 연장 갔으면 다 죽었죠” 염경엽 웃었다…“문성주·구본혁이 살려”

촐싹녀 0 167



“또 연장 갔으면 다 죽었죠.”

LG 염경엽 감독이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틀 연속 연장 승부가 벌어질 뻔했다. 9회 구본혁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다. 연장에 들어갔다면 체력 소모가 어마어마할 뻔했다.

염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T전에 앞서 “어제도 연장이었으면 다 죽었다. 이지강, 박명근까지 다 썼을 것이다. 그러면 오늘 아예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행여 졌다고 생각해보라. 데미지가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KT와 팽팽한 승부 끝에 8-4로 이겼다. 1-3으로 뒤지다 7회말 1점 뽑았다. 8회초 다시 1실점 했으나 8회말 2점을 내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좌월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다. 


 


5일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8로 졌다. 10회초 결승점을 주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불펜만 7명을 투입했다. 그나마 전날 경기에서는 켈리가 7이닝을 먹으면서 이우찬(0.2이닝)-유영찬(1.2이닝)으로 끝냈다.

만약 연장에 갔다면 투수를 추가로 더 쓸 수밖에 없다. 이지강, 박명근, 김진성 등 필승조 소모가 불가피했다. 당장 7일 경기에 여파가 있다. 8일이 휴식일이기에 3연투도 생각할 수는 있지만, 초반부터 무리할 수는 없는 법이다.

염 감독은 “투수는 과부하가 걸리면 회복이 안 된다. 필승조도 최대 72이닝 정도로 봐야 한다. 한 경기 던지고, 한 경기 쉬는 식으로 가면 산술적으로 72이닝 아닌가. 야수는 4월까지는 휴식 없이 운영하려 한다. 훈련을 줄인다. 투수는 그게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구본혁이 팀 운영을 살린 셈이다. 나아가 9회초 문성주의 ‘슈퍼캐치’도 있었다. 배정대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흐름을 주지 않았고, 끝내 이길 수 있었다.

염 감독은 “문성주 수비 아니었으면 졌다. 정말 말 그대로 ‘슈퍼캐치’다. 나는 넘어가는 줄 알았다. 그 수비 덕분에 우리 분위기가 살았다. 구본혁도 매일 일찍 나와서 빠른 공 대응 훈련을 한다. 그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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