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김효주 드라마 같았던 ‘컷 통과 대작전’ 103위 ➝ 44위 … 전인지는 이틀 연속 ‘톱10’ 9위

[카토커] 김효주 드라마 같았던 ‘컷 통과 대작전’ 103위 ➝ 44위 … 전인지는 이틀 연속 ‘톱10’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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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키즈’의 대표주자 김효주는 박세리를 ‘보스’라고 부른다. 친근함과 더불어 마음 속 존경심이 담긴 호칭이다. 그런 김효주가 박세리가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걸까. 대회 첫날 그만 3오버파를 쳤다. 순위는 공동 103위였다. ‘보스의 대회’에서 컷 오프 위기에 놓인 것이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이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도 김효주의 첫 홀 스코어는 보기였다. 타수가 4오버파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컷 오프를 당하지 않은 선수는 2명 뿐이었다. 호주동포 이민지와 김효주였다. 2022년 10월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컷 오프가 없었던 김효주는 과연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전인지. <사진 AFP연합뉴스>참 보기도 많았고 버디도 많았던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다.

1번 홀 보기(파4)로 출발한 김효주는 2번과 3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만회하기 시작했다. 4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5번(파4), 6번(파3), 7번 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마침내 ‘오버파’ 굴레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11번(파3)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또 예상 컷 오프 기준선 밖으로 밀렸다. 후반 첫 번째 파5홀인 14번 홀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한 김효주는 이어진 파5홀인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떨어뜨리며 이븐파로 만회했다. 17번 홀(파3)에서는 6m나 되는 내리막 버디 퍼팅을 떨구면서 컷 통과 안전권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이날 3타를 줄인 김효주는 1라운드 공동 103위에서 2라운드 공동 44위(이븐파 142타)로 59계단 껑충 뛰었다.

신지애. <사진 AFP연합뉴스>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20명 중 절반인 10명이 컷 통과에 성공하고 절반인 10명은 컷 오프 당했다.

전날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던 전인지는 이날 1타를 줄이는 선전을 이어가며 전지원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전지원은 3언더파 68타를 쳤다. 맏언니 신지애도 3타를 줄이면서 공동 3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김효주는 드라마 같은 컷 통과를 이뤄냈지만 아쉽게 컷 오프된 한국 선수도 많다.

일단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던 최혜진이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85위에 머물러 올시즌 처음으로 컷 탈락했다. 이날만 6타를 줄인 강민지의 컷 탈락도 안타깝다. 합계 2오버파 144타(공동 70위)로 컷 기준선에 1타가 모자랐다.

말리아 남(미국)이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인뤄닝(중국)과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 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2위, 그리고 재미동포 앨리슨 리는 로즈 장(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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