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또 무너진 역수출 신화... 전 두산 플렉센, '글러브 토스' 홈런 한 방 맞고 눈물... QS 하고도 패전

[카토커] 또 무너진 역수출 신화... 전 두산 플렉센, '글러브 토스' 홈런 한 방 맞고 눈물... QS 하고도 패전

맛돌이김선생 0 154

 


크리스 플렉센(30·시카고 화이트삭스)이 호투했지만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 대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는 것인가.

플렉센은 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음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호투를 하던 중 일격을 당했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두산과 재계약 대신 미국 재도전에 나섰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다. 2022년 시즌 도중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긴 했지만 33경기 8승9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17경기 4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치면서 방출당했다. 그리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고,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며 다시 도약했다. 12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 달러(약 2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에릭 페디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시범경기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4선발 자리를 따낸 플렉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이자 올 시즌 첫 경기서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이번에는 첫 경기보다 잘 던졌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플렉센은 시작부터 힘겨웠다. 1회말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비니 파스콴티노를 직선타로 처리한 뒤 산도발 페레즈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엔 1사 후 넬슨 벨라케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닉 로프틴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가렛 햄프슨 타석 때 2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며 한 숨 고른 플렉센은 햄프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엔 2사 후 보비 위트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포수가 포일을 범해 2루로 진루시켰지만 비니 파스콴티노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문제는 7회였다.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0-0으로 맞선 상황. 플렉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쉽게도 이닝을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 첫 타자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MJ 멜렌데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가운데 담장으로 날아간 타구에 중견수 도미닉 플레쳐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담장을 넘어갔다. 의도치 않게 글러브 토스로 홈런이 된 것이다.

이후 플렉센은 벨라스케스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닉 로프틴을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여기서 화이트삭스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투구수 77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른 결단을 내렸다. 이어 올라온 조던 레저가 추가 1실점하면서 플렉센의 실점은 3점이 됐다.

화이트삭스는 점수를 뽑지 못하고 그대로 0-3으로 졌다. 플렉센은 2패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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