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0:2→4:2→4:6→6:6→7:6' 이주찬 끝내기 안타! 천신만고 끝, 김태형의 롯데 두산 잡고 '첫 위닝시리즈'

[카토커] '0:2→4:2→4:6→6:6→7:6' 이주찬 끝내기 안타! 천신만고 끝, 김태형의 롯데 두산 잡고 '첫 위닝시리즈…

맛돌이김선생 0 168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던 중 윤동희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균열을 일으키더니, 이주찬이 경기를 끝내는 안타를 뽑아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서 7-6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김태근(좌익수), 선발 투수 박신지.

롯데 :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손호영(3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 선발 투수 찰리 반즈.
 

두산 베어스 정수빈./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강승호./마이데일리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열린 마지막 '김태형 시리즈'의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뽑았다. 지난 이틀과는 조금 다른 양상의 스타트.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롯데 선발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4구째 142km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허경민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가 1회말 윤동희-정훈의 연속 볼넷과 전준우의 안타로 마련된 1사 만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자, 두산은 곧바로 간격을 벌려나갔다. 2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반즈의 초구 142km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힘차게 내밀었고, 이 타구는 158.2km의 속도로 뻗어나간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벌써 시즌 5호 홈런. 그리고 두산은 2회부터 마운드를 교체하며 일찍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의 발 빠른 판단은 제대로 적중했다. 선발 박신지(1이닝)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정수는 2회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출발했지만 무실점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3회 윤동희-정훈-빅터 레이예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순항했다. 4회초에는 전준우에게 안타,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으나, 이번에는 바통을 이어받은 이병헌이 제 몫을 해줬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병헌은 등판과 동시에 첫 타자 이학주를 상대로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흘러나가는 133km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더니, 후속타자 정보근을 5구째 148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5회말 최항-윤동희-정훈을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6회말에도 등판해 첫 타자 레이예스까지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은 타선이 1~2회 이후 점수를 쌓지 못하는 흐름이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승기를 잡아나갔다.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답답한 공격 속에서 롯데도 점수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반즈 1~2회 실점 이후 3회부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최대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김재환-양석환-강승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제 몫을 다했다. 그리고 7회초부터는 '필승조' 최준용을 투입해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롯데는 마침내 경기 후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롯데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진혁을 대신해서 투입된 이학주가 두산 박치국의 7구째 142km 직구를 공략,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그리고 후속타자 대타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두산은 이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최지강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롯데의 기세는 매서웠다.

롯데는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최항이 최지강의 3구째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뜨리면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고, 여기서 윤동희가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최지강의 3구째 몸쪽 가장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148km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 무려 158.8km의 속도로 뻗어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윤동희의 만루홈런은 올 시즌 5번째, 통산 1051번째, 개인 통산 첫 번째 역사로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최항./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롯데 자이언츠


두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 후속타자 허경민의 3루수 땅볼 타구 때 롯데 손호영의 송구 실책이 발생하면서 무사 2,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양의지가 롯데의 바뀐 투수 전미르의 4구째 144km의 직구를 공략,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동점타를 터뜨린 뒤 김재환이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뽑았고, 박준영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6-4로 도망갔다.

이번엔 롯데 차례.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훈이 두산 강승호의 실책으로 출루, 손호영의 안타와 이학주의 희생번트로 마련된 2, 3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추격, 후속타자 최항의 동점 적시타로 다시 6-6으로 맞섰다. 그리고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먼저 공격에 나선 두산은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롯데에게 기회가 왔다. 롯데는 10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2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로 출루, 이학주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주찬이 끝내기 안타를 쳐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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