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다저스 '선발 데뷔전' 1이닝 이하 5실점? 1901년 이후 첫, 야마모토 '굴욕'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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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22:26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불명예스러운 팀 기록을 세웠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투구 수 43개(스트라이크 23개). 관심이 쏠린 MLB 데뷔전이었는데 굴욕에 가까운 투구로 마운드 위에서 진땀 뺐다.
충격에 가까운 '결과'였다. 야마모토는 1회 초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3루타로 2실점. 매니 마차도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됐고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 타일러 웨이드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했다. 잭슨 메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1회를 마쳤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더 기회를 주지 않았다.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마모토의 MLB 첫 등판은 단 1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로 끝났다'며 '야마모토는 적어도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5실점을 허용한 첫 다저스 선발 투수가 됐다. 1958년 랄프 마우리엘로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가 MLB 데뷔전에서 가장 짧은 이닝을 소화한 기록'이라고 전했다. 마우리엘로는 1958년 9월 14일 성사된 선발 데뷔전에서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먼지 쌓인 기록을 줄줄이 소환한 정도로 야마모토의 첫 등판은 구단 역사에 남을 '오점'에 가까웠다.
강점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3) 받은 야마모토는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56억원)에 대형 계약을 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4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하지만 MLB 데뷔전에선 심각한 수준의 난타를 당했다.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초 무사 주자 1, 2루, 샌디에이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야마모토의 포심 패스트볼(포심) 컷 패스트볼(커터) 시그니처 스플리터에 안타를 기록했다. 18번의 스윙 중 헛스윙은 5개였다'며 야마모토의 부진을 조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제구 난조에 시달린 야마모토가 43구 만에 굴욕적인 조기 강판을 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