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WBC 필리핀 출전, 데드리프트183.7㎏, 친화력 '갑'…'유니콘'의 새로운 통역

[카토커] WBC 필리핀 출전, 데드리프트183.7㎏, 친화력 '갑'…'유니콘'의 새로운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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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새로운 통역, 그의 이력이 꽤 흥미롭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다저스가 오타니의 불명예스러운 통역사 교체에 시간을 낭비 하지 않았다'고 21일(한국시간) 전했다. 다저스는 불법 도박 문제 등에 연루된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를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앞서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빅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 그의 입으로 활동한 터라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새 통역을 찾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서울시리즈 2차전에 앞서 '윌 아이어튼이 오타니의 통역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SI는 '아이어튼은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마에다 겐타(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통역을 맡아 낯익은 얼굴'이라고 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아이어튼은 1988년 12월 도쿄에서 태어나 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고등학교는 하와이, 대학교는 캘리포니아에서 다녔고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이어서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필리핀 대표로 출전까지 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오타니 곁을 지킨 윌 아이어튼의 모습. 

WBC 경력 덕분에 잠시나마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몸담기도 했다. 야구 선수로 한계를 느낀 그는 텍사스 및 뉴욕 양키스 구단에서 인턴십을 소화하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개척했다. 친화적인 성격으로 선수단 내 인기가 많다. 과거 알렉스 우드(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공개한 소셜미디어 영상에선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스프링캠프 라커룸에서 405파운드(183.7㎏) 데드리프트(deadlift)를 성공, 선수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기도 했다. 데드리프트는 바닥에 놓인 바벨을 잡고 팔을 구부리지 않은 자세로 엉덩이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대표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이다.

아이어튼은 마에다가 2020년 2월 다저스를 떠난 뒤에도 팀에 남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서울 시리즈 1차전을 준비했는데 2차전부터 역할이 바뀌었다. 다만 오타니의 통역을 계속 맡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오늘 밤은 그가 맡을 것"이라며 애매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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