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시즌 5호골, 포인트 1위… 곧 떠나야 하는 이동경이 아쉬울 울산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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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12:55
이동경의 물 오른 경기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수원 FC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울산은 전반 19분 이동경, 후반 18분 루빅손, 경기 종료 직전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 FC를 꺾고 지난 대전하나 시티즌 원정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24시즌 개막 후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이동경을 칭찬했다. 홍 감독은 독일 무대 진출 후 부상과 부침을 겪었던 이동경을 두고 한국을 떠나기 전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미드필더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고 평했다.
실제로 이동경은 2024시즌 초반 울산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수원 FC전이 열리기 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4골 2도움, 6개)를 올리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5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 원정 경기에서도 양팀 선수를 모두 합해 가장 많은 슛을 날릴 정도로 무서운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러한 페이스는 이날 수원 FC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동경은 전반 19분 보야니치가 시도한 침투패스를 수원 FC 수비진이 박스 밖으로 걷어내자 이를 이어받아 장기인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골, 강원 FC 공격수 이상헌과 더불어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오르게 한 득점이었다.
지난 대전하나전과 달리 이동경은 단 하나의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날 선 골 감각을 자랑했다.
비단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공헌이 매우 컸다. 이동경은 수비 전환시 반드시 자기 진영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힘을 보탰는데, 특히 전반 39분 수원 FC 공격수 안데르손에게 허용한 실점 위기를 몸을 날려 무산시키는 장면을 통해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공수 가리지 않고 승리에 기여한 이동경이 병역 때문에 곧 팀을 떠나야 한다는 건 홍 감독은 물론 울산 팬들에게는 적잖이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확실한 건 이동경이 없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