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홍원기 감독, 2012년 수비 코치로 올해엔 감독으로 류현진 공략

[카토커] 홍원기 감독, 2012년 수비 코치로 올해엔 감독으로 류현진 공략

맛돌이김선생 0 178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두고 등판한 KBO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사활을 걸고 공을 던졌다.

개인 통산 98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번째 승리를 거두고 100번째 승리는 한국 복귀 후 거두겠다는 출사표를 올리고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7회 1사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1-0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동갑내기 친구인 강정호(은퇴)에게 통한의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류현진은 연장 10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총 129개의 공을 던졌으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류현진의 2012년 99승 도전 실패 현장에 있었다.

홍 감독은 당시 넥센의 수비 코치로 활동했다.

직접 경기를 뛰진 않았지만, 코치진의 한 사람으로서 류현진의 99승 저지에 한몫했다.

햇수로 12년이 지난 2024년 4월 5일. 홍 감독은 다시 한번 류현진의 99승 달성을 무산시켰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통산 99승에 다시 도전한 선발 류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키움은 4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해 0-4로 밀렸으나 5회말 류현진을 상대로 무려 7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력과 제구력이 떨어지자 약속이나 한 듯 1∼2구 안에 빠른 승부를 펼쳤고, 이 작전은 적중했다.

류현진은 5회에만 무려 9실점 하는 등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다시 99번째 승리를 놓쳤다.

홍원기 감독은 2012년과 올해 류현진의 소망을 연거푸 무너뜨린 주역이 됐다.

홍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류현진을 무너뜨린 전략에 관한 질문에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해냈다"라며 "우리에게 승운이 따랐던 경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구 수가 많아질수록 류현진의 구위와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을 느꼈나'라는 질문에 "4회까지는 우리 타자들이 압도당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구위 자체는 초반에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2012년과 올해 두 차례나 류현진에게 아픔을 안긴 내용에 관해선 고개를 저었다.

홍원기 감독은 "우연의 일치"라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내 철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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