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라” 아본단자 감독은 긴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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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확률 싸움에서 절대 안심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 100%의 고지를 선점했다.

100%의 가능성은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는 무려 17번의 역사가 이어온 V리그의 기록.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1차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수준 높은 경기가 아니었다. 경기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한 아본단자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 바로 대전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휴식하고, 또 영상 분석도 하면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가 100%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지만 뒤집어 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상할 수 없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도 같은 생각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2차전도) 긴장 늦추지 않고 끝까지 잘해야 한다"면서 "작년 생각은 안 하고 싶다. 우리가 긴장이 풀어진 것도 있고 한국도로공사가 잘한 것도 있다. 올해 같은 일이 다시 있으면 안된다. 2차전에서 꼭 마무리 잘 해서 챔피언결정전으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세트 승리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역전패한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은 준비한 것을 잘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의 범실이 아쉽다"면서 "잘 수습해서 다시 인천에 오겠다"고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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