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죽고 못 사는 두 절친 “더 성장한 모습 기대하세요”

[카토커] 죽고 못 사는 두 절친 “더 성장한 모습 기대하세요”

현대티비 0 326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간 ‘선수 육성’에 방점을 뒀다. 그 결과 영건의 성장을 앞세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일명 ‘사직 아이돌’로 불리는 윤동희(21)와 김민석(20)이다. 이들은 지난해 준수한 외모로 롯데의 흥행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동시에 물오른 타격감으로 경기력 상승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직 아이돌’로 불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김민석(왼쪽)과 윤동희.지난해 롯데 팬의 사랑을 가장 많은 받은 선수를 고르자면 단연 윤동희와 김민석이다. 특히 김민석은 프로 데뷔 첫 해에 팀 내 유니폼 판매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다. 공교롭게 이들은 ‘죽고 못 사는’ 절친한 사이다. 1살 차이라는 비슷한 나이대와 함께 서울에서 고교 시절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이들을 단짝으로 묶었다.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고 답한 이들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이 극찬한 윤동희

윤동희는 프로 데뷔 2년 차인 지난 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107경기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 2홈런 41타점 3도루 OPS 0.687의 최종 성적을 거둬 가능성을 입증했다. 1년 차 신인 시절에는 1군 경기가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1년 만에 ‘폭풍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구단 역대 최연소 4번 타자 타이틀도 꿰찼다. 윤동희는 지난해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이날은 2003년 9월 18일생인 그가 19세 8개월 22일이 되는 날이었다. 이로써 윤동희는 이대호가 갖고 있던 롯데 최연소 4번 타자 기록을 넘어섰다. 이대호는 2002년 19세 9개월 26일의 나이로 롯데 4번 타자로 처음 나섰다.

윤동희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차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0세의 어린 나이에 군 면제를 받았다. 올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 ‘스페셜 게임’에 한국대표팀 ‘팀 코리아’의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찼다.

윤동희는 “빅리거들과의 경기라 물론 기대가 컸다. 야구 수준이 높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안타를 많이 치려고 하기보다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크다. 다만 너무 큰 욕심을 가지면 시합 때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특정한 개인 목표는 세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를 일찌감치 주전 우익수로 정했다. 그와 동시에 “가만히 둬도 알아서 잘한다”며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윤동희는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만큼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해했다.

▮ 김민석 “야구를 이해하는 게 목표”

김민석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체중을 4㎏ 정도 늘린 것이다. 변화의 이유는 ‘동기 부여’다. 김민석은 “힘을 기르기 위해 체지방과 근육량을 동시에 늘렸다”며 “머리를 짧게 자른 것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지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로서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타격과 수비 중 어느 것을 더 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야구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전했다.

2023 드래프트 1라운더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구단 최초 100안타를 달성하는 등 활약했다. 특히 김민석은 지난해 7월에는 ‘베테랑’ 안치홍과 전준우를 제치고 팀 내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고졸 신인으로서 입단 첫해 올스타 베스트에 뽑힌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는 주전 좌익수로 이미 발탁된 분위기다.

다만 김민석은 지난 7일 수비 훈련 도중 옆구리를 다치는 부상을 당해 한 달가량 재활이 예정됐다. 이로써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는 김민석 대신 고승민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정규리그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명확한 1군 엔트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경쟁이 필요하다. 저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경쟁에서 밀린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경쟁자가 누가 되건 실력에서 뒤처지지 않게 정신·기술적으로 모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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