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유럽 무대 리턴...헨더슨, "사우디 이적은 실수였어! 나랑 안 맞아"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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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04:01
[포포투=오종헌]
조던 헨더슨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매체 'PAROOL'은 14일(한국시간) 헨더슨의 인터뷰를 전했다. 헨더슨은 "사우디 리그는 발전하고 있지만 나랑은 어울리지 않았다. 사우디로 간 건 실수였다. 난 현재 아약스의 프로젝트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헨더슨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아약스에 입단하면서 "사우디 이적은 내 인생에서 큰 결정이었다. 당시에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우디에서 많은 걸 배웠다. 난 누구에 대해서도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헨더슨은 2011-12시즌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서서히 입지를 늘려간 그는 이내 리버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중간중간 부상 변수도 있었지만 주장까지 맡아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하며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33살이 된 헨더슨은 지난해 여름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리버풀과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날 예정이었다. 지난 시즌 PL 35경기(선발23, 교체12)를 소화하며 여전히 팀에 보탬이 됐지만 전성기가 지난 나이였고, 헨더슨 본인도 앞으로 미래를 생각했을 때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알 이티파크가 관심을 드러냈다. 알 이티파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선임했다. 제라드 감독은 부임 직후 친정팀 리버풀 출신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주장을 맡았던 헨더슨 영입을 추진했다. 결국 헨더슨은 리버풀을 떠나 제라드 감독 밑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헨더슨은 사우디 프로 리그 17경기에 출전했다. 제라드 감독이 있었고, 옛 동료인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환경이 문제였다. 헨더슨과 그의 가족들은 중동 특유의 고온 날씨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럽 복귀설이 대두됐다. 앞서 리버풀 소식통인 '리버풀 닷컴'은 이달 초 "헨더슨은 잉글랜드 복귀를 원한다. 헨더슨의 가족들은 사우디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중동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헨더슨 역시 적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걸 낯설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헨더슨은 아약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