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다이어야 수비는 이렇게 하는 거야...'35세 베테랑' 훔멜스, 뮌헨전 철벽 수비
마츠 훔멜스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도르트문트는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15승 8무 4패(승점 53점)를 기록, '3위' 슈투트가르트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뮌헨은 여전히 남아 있는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높이기 위해 '1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이를 좁혀야만 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라이프치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슈투트가르트를 추격하기 위해서 승점을 모아야만 했다.
뮌헨의 우위가 예상됐다. 경기도 뮌헨 홈에서 펼쳐지거니와 최근 데어 클라시커에서 뮌헨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뮌헨은 최근 도르트문트전에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 무승부는 단 1회. 남은 10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챙겼다.
자신감에 가득 찬 뮌헨이었지만,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체적인 지표는 모두 뮌헨이 앞섰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0분 이른 시간에 카림 아데예미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급해진 뮌헨은 후반전 세르쥬 그나브리와 킹슬리 코망, 마티스 텔, 에릭 추포-모팅 등 공격 자원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오히려 후반 막바지 추가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의 늦은 만회골이 터져나왔지만 이 또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취소됐다.
도르트문트의 기분 좋은 승리. 여기엔 '베테랑' 훔멜스의 역할이 컸다.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훔멜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클리어 6회, 블록 2회, 인터셉트 5회, 태클 2회 등 수비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도 86%에 달했고 키패스 1회, 슈팅 2회 등 공격적으로도 많이 관여했다. 평점은 무려 8.6으로 전체 선수 중에서 1위에 해당했다.
도르트문트의 안정적인 수비와 달리 뮌헨의 수비는 불안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 경기에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로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더 리흐트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이어는 턴오버를 무려 8번이나 기록했고 수비적으로도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은 6.7로 수비 라인 중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