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시즌 첫 승 만든 그 수비’ 홍원기 감독 “박수종, 이주형 돌아와도 중견수”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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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12:39
“어제 2회 그 수비가 가장 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31일 고척 LG전에 앞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그 수비가 경기 흐름을 결정했다.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거기서 2점을 내줬으면 우리는 힘들게 쫓아가게 된다. 상대 선취점을 막은 박수종 선수의 수비가 우리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2회초 실점 위기를 극복한 키움은 2회말 3득점, 3회말 3득점으로 LG를 따돌렸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5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해 임찬규와 선발 대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8-3으로 LG를 꺾고 5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타석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박수종은 7회초에도 문성주의 강한 타구를 잡으며 한 경기에 호수비 2개를 펼쳤다.
올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에서 공수 활약을 펼친 박수종이다. 기량을 증명한 만큼 사령탑은 앞으로도 박수종을 중견수로 고정할 것을 예고했다. 이주형이 복귀해도 당분간 키움 중견수는 박수종이 맡는다.
홍 감독은 “박수종 선수는 작년에도 막바지에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은 조금 섣부를지 모르지만 이주형이 복귀해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닐 것이다. 이주형이 온 후에도 박수종의 쓰임새를 폭넓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육성 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박수종은 작년 7월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9월말부터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2023년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422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도 개막전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으나 개막 일주일 만에 다시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로 출장하고 있다.
홍 감독은 “우리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주형 선수가 필요하다. 이주형 선수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차이는 크다”면서도 “관리도 필요하다. 다리 쪽 부상이라 수비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지명타자 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주형이 합류했을 때 라인업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박수종(중견수)~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이원석(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헤이수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