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불편한 기색 내비친 김진수, 분노했다 “기분이 상당이 안 좋네요”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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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12:42
“기분이 상당이 안 좋네요.”
김진수(전북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홍명보 감독님이) 그렇게 인터뷰하셨다는 걸 지금 알았는데 들으니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진수는 “경기를 잘 준비했고 팬들을 위해서 승리하고자 했는데 전반에 원치 않는 실점을 내리 하면서 잘 안 풀렸다. 마지막에 득점이 더 나왔더라면 승리할 수 있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끝나고 나니까 아쉬움이 크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티아고(브라질)가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이때 김진수는 곧장 티아고에게 달려가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이었다. 김진수는 “티아고를 안아주고 싶었다. ‘고개 들고 다시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아고가 제일 힘들겠지만, 티아고만의 실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장으로서 동료를 감싸 안았다.
그러면서 “훈련에서 나오지 않는 것들이 경기장에서 나오다 보니까 실수한 선수들이 위축되기도 하고 그럴 텐데 제가 주장으로서도 그렇고 같은 동료로서도 그렇고 비판하는 것보다 감싸주려고 한다. 특정한 한 명의 실수가 아닌 모두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훈련하면서 좋아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지만, 김진수는 차차 나아지면서 다시 위로 올라갈 거라고 믿고 있다. “한 가지 가장 확실한 건 훈련할 때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는 그는 “훈련을 100% 이상 하면 경기장에서 언젠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근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공식전 5경기 동안 울산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2무3패를 기록 중이다. 범위를 10경기로 넓혀봐도 1승4무5패다. 사실상 이제는 ‘현대가 더비’ 판도가 울산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두고 “이젠 기울어진 운동장이 반대로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진수는 “저는 전북의 주장이고 전북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라도 이런 얘기를 듣는다면 기분이 안 좋을 거로 생각한다. 당연히 지금 울산이 잘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셨겠지만, 시즌은 길고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