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인헌고 김민국이 꼭 안아주고 싶은 그 사람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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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14:58
[점프볼=영광/배승열 기자] 김민국의 패스, 그 공이 림을 갈랐고 인헌고는 결선에 올랐다.
인헌고는 지난 29일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실내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남자 고등부 F조 예선 마지막 안양고와 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했다.
인헌고는 전반을 40-51의 열세로 마쳤지만, 후반 추격에 성공. 4쿼터를 28-16으로 앞서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승리한 인헌고는 계성고에 이어 조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인헌고를 승리로 이끈 것은 3학년 김민국(181cm, G.F)이었다. 그는 안양고와 경기에서 40분 동안 22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2블록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김민국은 "예선 계성고와 첫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경기에서 졌고, 결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안양고와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죽기 살기로 마음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상대에게 밀리며 따라가지 못했다. 3쿼터가 끝나고 팀원들과 다시 마음을 잡고 4쿼터에 더 집중하자고 했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조금씩 점수가 좁혀지자 추격의 중심에 있던 김민국은 지칠법한 4쿼터였지만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민국은 "점수를 따라가면서 분위기가 올라왔다. 우리가 더 자신감이 생겼고 나 또한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니 자신감이 생겨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또 동료들이 내 패스를 다 넣어줘서 그 결과 이길 수 있었다"고 승부처를 이야기했다.
결국 역전에 성공한 인헌고는 2학년 최주연(183cm, G.F)의 3점슛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국은 "믿었다. (최)주연이가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웃었다.
현재 인헌고는 신종석 코치가 이끌고 있다. 신 코치 부임 후 인헌고의 농구는 점차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민국은 "코치님은 항상 박스아웃과 리바운드를 강조한다. 아무래도 우리 팀 신장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분명히 필요한 것들이다"며 "공격도 세트 오펜스보다 속공으로 빨리 마무리하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부족했는데 이번에는 하나, 둘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왔다.
결선에 오른 인헌고의 16강 상대는 전주고다. 경기는 30일 오후 5시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김민국은 "비록 첫 대회 16강에서 용산고를 만나 대회를 마쳤지만, 우리의 목표는 16강을 넘어 8강, 4강이다. 이번에 다시 16강에 오른 만큼 꼭 이겨서 8강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