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오빠부대 등장' 영광소녀들의 농구 사랑

[카토커] '오빠부대 등장' 영광소녀들의 농구 사랑

현대티비 0 159




 이별(?)의 아픔도 잊게 만든 농구.

지난 29일 전라남도 영광군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는 용산고와 경복고의 C조 경기를 끝으로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남자 고등부 예선이 마무리됐다. 경기는 용산고가 63-59로 승리하며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라이벌 두 학교가 예선부터 만났다. 팽팽한 승부 속에 긴장감이 이어졌다. 보통 아마농구 대회에는 많은 학부모가 찾아 팀을 응원한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 특별한 손님들이 체육관을 찾아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영광옥당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김현혜 양은 "친구들 덕분에 처음 농구를 본다. 용산고 에디다니엘 오빠와 청주신흥고 이영성 오빠의 팬이 됐다"고 설렌 목소리로 체육관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혜정 양은 "작년에 영광에서 농구대회(종별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농구장을 찾았다. 그때도 용산고 경기를 봤고 이후 김윤서 오빠와 에디다니엘 오빠의 팬이 됐다. 두 선수는 물론이고 농구도 좋아하게 됐다"며 "사실 학교에서 상담이 있었는데, 상담 시간도 미루고 학원도 안 가고 여기로 왔다. 또 와야 한다(웃음)"고 이야기했다.

특히 원다온 양은 가장 먼저 농구에 입문해 친구들을 끌어들였다.

원다온 양은 "작년 종별대회에서 처음 농구를 봤다. 그때 대학교 팀들의 경기도 다봤다. 농구하는 오빠들의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이번에도 영광에서 농구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달려왔다. 용산고 경기는 물론이고 중학교 경기들도 봤는데, 다들 잘생기고 농구도 잘한다"고 웃었다.



영광옥당중 소녀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은 용산고는 라이벌 경복고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특히 용산고가 수비에 성공하자 옥당중 소녀들은 환호했고, 용산고 주장 장혁준은 이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혁준은 "(웃음) 분위기가 뜨거워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나는 관중석을 향해 동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광옥당중 소녀들의 사랑을 받은 에디다니엘은 "(내가) 너무 못했는데, 많이 응원해주고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멋쩍게 웃었다.

용산고의 다음 경기는 30일 낮 12시 30분. 옥당중 소녀들은 주말을 이용해 다시 경기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김현혜 양은 "사실 이별하고 우울한 기분으로 친구들과 경기장에 왔다. 하지만 농구가 너무 재밌어서 우울함이 사라졌다. 주말 약속도 다 취소하고 친구들과 경기를 보러 올 예정이다. 너무 행복하고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양은 "앞으로도 영광에서 많은 농구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또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지금도 잘하지만, 앞으로도 더 잘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영광옥당중 학생들 덕분에 대회는 더욱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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