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90.9% 확률을 거머쥔 우리은행에서 홈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청주 KB스타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리즈 시작 전 KB스타즈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1차전에서 박지수를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10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 접전 끝에 패하긴 했지만 홈에서 열린 3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2쿼터 한 때 16점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집중력을 발휘,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4차전 역시 박지수를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또는 박지현을 박지수와 매치업을 시킨 뒤 철저한 도움 수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약속된 로테이션 수비로 KB스타즈의 외곽 공격까지 제어했다.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힌 박지수는 1차전 야투 성공률 34.6%, 3차전 야투 성공률 27.3%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3점슛이 터져야 한다. 승리를 챙겼던 1, 3차전 모두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외곽포가 터지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단비와 더불어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등 다른 선수들이 지원사격이 반드시 필요하다. 코트 위 5명 모두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만큼 외곽포가 들어가 준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역대 WKBL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기준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9%(10/11)다. 우리은행은 90.9%의 확률을 등에 업고 4차전에 나선다.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면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어 동기부여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정상에 오른다면 팀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KB스타즈는 박지수 이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지원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내내 고민거리였던 3점슛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고 있다. 강이슬, 허예은 등 외곽 자원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 이유다.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하고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