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포스테코글루, 비난에도 꿋꿋...'이해불가' 원정 친선전 옹호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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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14:04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정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클럽의 이익을 위해 선수들의 체력이 불필요하게 많이 소모된다는 비난이 폭주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호주에서 치러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친선경기를 옹호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의 복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호주로 향하는 독특한 토트넘 홋스퍼의 원정을 옹호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 시즌이 끝난 뒤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가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지구 반대편에서 친선경기를 계획한 결정은 비판을 불러일으켰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멜버른에서 치러질 경기가 독특한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판 속에서도 멜버른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를 옹호했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호주로 떠날 예정이며, 건강한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갈 것이다. 이번 시즌에 우리는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혼란스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친선경기가 독특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투자하는 비용보다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이런 친선경기가 정기적으로 열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기회는 우리가 지구 반대편으로 가서 클럽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며 이번 친선경기를 계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토트넘의 친선경기 일정을 향한 비판이 적지 않다.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친선경기를 치르는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깎인다는 비판이다. 또한 친선경기를 치르는 이유 자체도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 등이 아닌 티켓값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혹은 구단의 해외 홍보 등이 목적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이 비판을 피하 기 힘들다.
곧바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열린다는 점도 비판의 이유 중 하나다. 토트넘과 뉴캐슬에는 제임스 매디슨, 앤서니 고든, 키어런 트리피어 등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참가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입장에서 선수들이 먼 나라에서 한 경기를 더 뛰고 오는 건 부담으로 작용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수장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이 점을 언급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시즌 말에 열리는 친선경기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왜냐고?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때문에 클럽들은 자체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라면서 "클럽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더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그것이 (유로 2024를) 준비하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좋은 소식인가? 아니다"라며 일정에 대해 아쉬워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대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클럽 감독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반박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클럽 일정을 걱정하는 것처럼 클럽 감독은 시즌 내내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선수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언젠가 클럽 감독직을 맡게 될 것이며, 과거와는 다른 관점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국가대표팀 감독이었을 때 주말에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 땀을 흘리고는 했다. 반대로 국가대표팀 경기를 할 때 긴장하는 감독들이 꽤 많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따져봤을 때 결과적으로 이 친선경기를 통해 얻는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