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타석' 반대 여론에 놀랐나…만프레드 커미셔너 "발상이었을 뿐, 지지한단 말 아니었다"

'황금타석' 반대 여론에 놀랐나…만프레드 커미셔너 "발상이었을 뿐, 지지한단 말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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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반발을 샀던 '황금타석' 규칙 추진에 대해 '진앙지'인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크게 물러섰다. 황금타석에 대해 얘기한 것은 맞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나온 아이디어 하나였을 뿐이고, 진지하게 지지하는 방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MLB.com은 7일(한국시간)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황금타석'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황금타석'이란 경기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경기 중 단 한 번 '황금타석' 기회를 두고 타순이 돌아오지 않은 다른 타자를 쓸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9회말 끝내기 기회에서 9번타자 차례라면 이미 교체돼 벤치에 있던 최고 타자가 그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6일 인터뷰에서 "그런 변화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께 몇 가지 요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우선 몇 년 전 이러한 방향의 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맞지만 이것을 특별히 지지하지는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더 중요한 것은 발상이 실제로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실현되기까지는 매우 긴 여정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도 지금 당장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MLB.com은 이에 대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주들에게 '이는 매우 예비적인 논의였다', '모든 구단주들과 논의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 후안 소토


'황금타석' 논란은 미국 디애슬레틱의 지난 3일 보도에 의해 촉발됐다. 이 매체는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회의에서 '황금타석'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팀이 한 경기에 한 번 타석을 선택해 가장 좋은 타자를 타석에 세울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선수의 타순이 아니어도 말이다. 그것이 바로 '황금타석'의 요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가 10회 2사까지 동점이라고 가정해 보자. 타석에는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나올 차례다. 하지만 양키스는 여기서 '황금타석'을 선언한다. 그리고 소토를 내보내고, 홈런이라는 마법이 나온다. 이것이 (만프레드 커미셔너의)목표다"라고 썼다.

디애슬레틱은 '스타 선수라도 9번에 한 번만 타석에 설 수 있는' 야구의 틀이 NBA나 NFL에 비해 경기의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고,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장의 선수들은 대부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은 "나는 '올드스쿨'이다"라며 "차라리 오타니가 하루에 안타 20개를 치게 하는 게 낫겠다"고 얘기했다. 또 "그럼 6이닝만 경기하고 마지막 3이닝은 홈런더비로 하는 건 어떤가"하고 장난스럽게 반박했다.

실험정신이 뛰어났던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도 황금타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타순이 돌아가는 것이 바로 야구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야구는 그런 식(농구처럼 중요한 순간에 특정 선수가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왜 야구를 망가트리고 다른 종목처럼 만들고 싶어하나"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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