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A대표팀 선 그은’ 황선홍, “새로 오실 감독님 몫... 올림픽에 집중”

[카토커] ‘A대표팀 선 그은’ 황선홍, “새로 오실 감독님 몫... 올림픽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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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감독,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 1승 1무 마무리
A대표팀 정식 사령탑 후보군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져
황선홍 감독 "A대표팀 생각해 본 적 없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친 황선홍(56) 감독이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감독은 2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 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A대표팀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황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의 후임으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애초 정식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던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여론을 고려해 임시 감독 체제로 방향을 바꿨고 황 감독에게 소방수 임무를 맡겼다.

황 감독은 “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했고 고심이 많았다”라며 “14년 동안 대표 선수 생활하면서 많은 혜택 받았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임시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곧장 황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34·울산HD)를 비롯해 이명재(31·울산), 정호연(24·광주FC) 등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아시안컵 기간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충돌하며 발탁 찬반 여론이 있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도 선발했다. 당시 황 감독은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고 밝히며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닌 구성원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후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4차전에서는 3-0 완승하며 아시안컵 이후 침체했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실망하신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주장을 필두로 한 팀이 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대표팀이 계속해서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그는 1차전과 비교해 “잘 안된 부분을 수정해서 선수들과 공유하며 준비했다”라며 “선수들이 균형 등 여러 면에서 정말 많이 노력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공을 돌렸다.

태국과의 2연전에서 큰 소득 중 하나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시너지가 돋보인 합작 골이었다. 황 감독은 “나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라며 “뿌듯했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의 이강인 재발탁이 있었기에 나온 결과기도 했다. 그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르지만 내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라며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걸 살린 건 선수들의 몫”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력강화위원회는 6월 A매치 전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소방수 임무를 마친 황 감독도 후보군에 올랐다고 알려졌으나 U-23 대표팀 일정과 겹친다는 한계가 있다. U-23 대표팀은 내달 AFC 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딸 수 있다. 파리 올림픽은 7월 말에 시작한다.

황 감독은 “(A대표팀 감독직이) 굉장히 어렵지만 보람된 일이었고 지도자 생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젠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며 다시 한번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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