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차상현 감독 "이제 '졌잘싸' 필요 없다,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한 시기"
커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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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8 08:37
GS칼텍스가 흥국생명과의 접전 끝에 흥국생명의 4연승을 저지, 2연승을 챙기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21, 27-25, 25-19)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 시즌 전적 15승9패, 승점 43점을 만든 GS칼텍스는 3연승이 끊긴 흥국생명(18승5패・승점 50점)과의 승점 차를 7점 차로 좁혔다. 실바가 37점, 강소휘가 21점을 폭발시키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고, 권민지와 오세연은 나란히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각각 8득점,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유서연도 8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다른 날보다는 양 팀 모두 조금은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운이 많이 따른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실바도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조금 보였다"고 돌아봤다.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 이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할 필요 없다, 못하더라도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얘기했는데, 오늘이 조금 그런 날이 아니었나 한다"면서 "남은 두 라운드를 어떻게 버티느냐인데, 오늘 승리로 숨 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24-24 듀스에서 GS칼텍스 김지원은 속공을 선택했고, 오세연의 속공을 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이 디그하지 못하면서 GS칼텍스의 득점이 됐다. 이때 차상현 감독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이후 GS칼텍스는 동점을 허용했으나, 26-25에서 권민지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차상현 감독은 "쉽게 표현하면 공격 범실인데, 해란이가 미스할 선수가 아닌데 그걸 미스하더라. 신도 잘 안 믿는데 갑자기 감사하더라"라고 웃었다. 속공을 선택한 김지원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충분히 할 수 있으면 하라고 했다. 본인도 나름 흐름을 만들고 싶었을 거다. 지원이와 서연이가 친구라 타이밍만 맞으면 많이 믿는 편이다. 문제되는 선택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흥국생명과는 승점 7점 차, 승점 33점인 4위 IBK기업은행과 5위 정관장과의 승점 차는 10점 차. 기업은행과 정관장은 오는 18일 맞대결을 펼친다.
차상현 감독은 "정관장과 기업은행이 한 경기 남아있어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했지만,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건 머리 속에 있다. 선수들에게 설명해주고 나서 보완해야 할 부분, 강하게 해야 할 부분들은 조금씩 공유하면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