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메가 24점' 정관장, '3-0' 완승+4위 도약…IBK기업은행은 4연패 수렁
커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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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9 11:23
결과와 과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정관장이 화성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7-25 25-21)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IBK기업은행에 세트득실률에서 밀렸던 정관장(11승13패·승점 36)은 승점 3점과 함께 4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IBK기업은행의 성적은 11승13패(승점 33)가 됐고,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24득점과 함께 V-리그 데뷔 이후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64.7%)을 나타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박은진도 각각 11득점, 9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18득점으로 활약했고, 황민경이 11득점을 올리면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블로킹과 서브, 범실 등 모든 면에서 정관장과 차이를 보이면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미들 블로커 최정민-아포짓 스파이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 블로커 김희진, 리베로 신연경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김희진이 선발로 출전한 건 올 시즌 개막 이후 이날이 두 번째.
원정팀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미들 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미들 블로커 정호영, 리베로 노란으로 1세트를 맞이했다.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정관장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1세트 9-9에서 메가의 오픈과 표승주의 범실로 연속 득점을 올린 데 이어 11-10에서는 메가의 시간차와 박은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3점을 추가했다.
IBK기업은행이 16-17까지 따라붙었으나 정관장은 지아의 백어택과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고, 정호영의 블로킹과 메가의 오픈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21-16에서는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졌다.
22-17에서 황민경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정호영이 오픈에 성공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다. 멀찌감치 달아난 정관장은 퀵오픈을 시도하던 아베크롬비의 범실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던 2세트, 정관장이 접전 끝에 활짝 웃었다.
2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9-7에서 박은진의 서브 범실과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12-9에서는 내리 4점을 뽑으면서 16-9를 만들었다. 그렇게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10-17로 끌려가던 정관장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메가의 퀵오픈과 박은진의 속공이 나왔고, 안예림과 지아의 연속 블로킹으로 IBK기업은행을 압박했다. 메가는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격차를 2점 차까지 좁혔다.
22-24로 세트 포인트에 몰린 정관장은 메가의 퀵오픈에 이어 황민경의 범실로 승부를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다. 24-24에서는 메가의 오픈으로 역전했고, 26-25에서 아베크롬비의 범실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정관장은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따내면서 승점 3점을 차지했다.
10-12에서 지아의 퀵오픈과 아베크롬비의 범실로 12-12 균형을 맞춘 뒤 폰푼의 범실과 메가의 서브 에이스, 박은진의 오픈으로 15-12까지 거리를 벌렸다. 15-13에서는 박은진이 속공과 오픈으로 팀에 2점을 안겼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선수들에게 범실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고, 선수들은 18-19까지 추격하면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은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뒤 21-20에서 메가의 연속 오픈으로 승기를 굳혔고, 23-21에서 김하경의 서브 범실과 지아의 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