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태국전 3-0 승' 한국 축구, A매치 8G 만에 '무실점'→아시안컵 악몽 씻었다

[카토커] '태국전 3-0 승' 한국 축구, A매치 8G 만에 '무실점'→아시안컵 악몽 씻었다

현대티비 0 129




한국 축구가 A매치 8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이재성, 후반 9분 손흥민, 후반 37분 박진섭의 연속골로 3-0 승리했다.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충격적인 1-1 무승부를 거뒀던 대표팀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C조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싱가포르를 4-1로 꺾은 중국으로 승점 차는 3점이다.

대표팀은 5일 전 태국과의 홈 경기와 비교해 라인업 변화를 줬다. 황선홍 감독은 조현우 골키퍼를 낙점했고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을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에게 맡겼다. 2선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최전방엔 조규성이 나섰다.

반면 태국은 무승부를 챙겼던 21일 맞대결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파티왓 캄마이가 문지기로 나섰다. 티라톤 분마탄, 판사 헵비분, 수판 통송, 니콜라스 미켈손이 백4를 꾸렸다. 수파촉 사라착, 위라텝 폼판, 피라돈 참라사미, 잘론삭 옹꼰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파차이 차이뎃, 차니팁 송크라신이 투톱을 이뤘다.



황 감독의 라인업 변화가 적중했다..

태국에게 고전하던 전반 19분 이재성이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상대 수비를 와르르 무너트리는 침투패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조규성이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볼이 골라인 부근으로 흘렀고 이 때 이재성이 상대 수비보다 먼저 발을 갖다 대면서 골이 됐다.

득점자는 이재성이었지만 이강인과 조규성의 눈빛이 맞아 골이 나왔다.

두 선수는 지난 3차전에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황선홍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 대신 주민규, 오른쪽 윙에 이강인 대신 정우영을 선택했으나 1골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는 이강인과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웠고, 두 선수는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이재성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이어 후반 9분 이강인의 왼발이 다시 빛났다.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박진섭까지 골 맛을 보며 태국 원정에서 무실점 승리를 가져왔다.





대표팀이 A매치 무실점 승리를 거둔 건 지난 1월 이라크와의 평가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가진 최종 평가전이었던 이라크전에서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경기 막바지 이강인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실점 없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7경기 동안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묶어 3골을 넣었지만 불안한 수비로 상대에게 실점을 내줬다.

2차전이었던 요르단과의 경기는 더 심각했다. 이 경기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으나 수비가 무너지며 박용우의 자책골, 야잔 알나이맡의 골로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이 나와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3차전은 최악의 졸전이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무려 3실점을 헌납했다. 이 경기 역시 대표팀이 먼저 리드를 가져갔으나 내리 2실점을 기록해 점수가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또 다시 골을 먹혀 3-3 무승부에 그쳤다.

기적을 썼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을 넣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조규성이 극장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맟주더니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격파했다.



이어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전반 막판 크레이그 굿윈에게 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연장전으로 끌고간 뒤 손흥민의 환상 프리킥 역전골이 터지며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였던 요르단과의 4강 리턴매치에서는 2실점을 기록해 A매치 6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2차전 때와 달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며 무릎을 꿇었다.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이 감독직에서 경질되고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았다. 황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였던 지난 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3차전 경기에서도 수비 불안은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완벽한 실점을 내주며 A매치 7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실점했다면 8경기로 늘어날 뻔 했지만 다행히 무실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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