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겨도 비판할 건 해야지...'5-0-5 포메이션이 말이 돼? 정신 차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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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03:03
승리에도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에서 리버풀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4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이른 시간, 맨유가 앞서 나갔다. 전반 10분, 코비 마이누가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패스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까지 이어졌다. 공을 잡은 가르나초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박스 안의 스콧 맥토미니가 이를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주도권은 점점 리버풀 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전반 44분과 추가시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이 터졌고 전반은 1-2 리버풀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 중반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자 맨유가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라스무스 회이룬을 빼고 안토니를 투입한 것. 텐 하흐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후반 41분, 가르나초의 슈팅이 수비 맞고 안토니에게 흘렀고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안토니의 시즌 첫 골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2-2,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역시 팽팽한 흐름이었다. 연장 전반 15분, 코너 브래들리의 패스를 받은 하비 엘리엇이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7분, 맥토미니가 연결한 공을 래쉬포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로 흐르는 듯 보였다.
종료 휘슬이 불리기 몇 분 전, 맨유가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아마드 디알로가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4-3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짜릿한 '극장' 승리. 그럼에도 맨유 팬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도중에 드러난 수비 전술이 너무나도 이상했기 때문. 영국 '더 선'은 "맨유의 포메이션은 팬들의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그들은 일렬로 늘어선 5-0-5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에 맨유 팬들은 '5-0-5 포메이션? 정신 차려라' '이 시점에서 텐 하흐를 탓할 수도 없고, 선수들 탓이다'라는 반응을 내비쳤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