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아시안컵 후 태극전사 첫 소집' 황선홍 감독, "선수단, 심적 부담과 어려움 커…만회에 최선 다할 것…
황선홍호가 첫 공식 활동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태국 방콕 라차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태국과의 3·4차 2연전을 앞두고 18일 고양 종합운동장에 소집됐다. 황 감독 체제로 피치 위에서 치르는 첫 공식 활동이다.
이날 훈련이 미디어에 약 10분 공개된 가운데 황 감독은 훈련에 앞서 짧게 미디어와 스탠딩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소집에는 23인 소집 명단 중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홍현석(헨트)·조규성(미트윌란)·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6인을 제외한 17명이 모였다. 김민재·손흥민·황인범은 이날 오후, 홍현석·조규성·이강인은 19일 귀국 예정이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다 소집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긴 얘기는 하기는 좀 어렵웠다.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도 듣고 교감하는 시간을 지금 계속해서 갖고 있다. 운동장에 일단 나오면 좀 밝고 유쾌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다 모이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대표팀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선수끼리 충돌 문제하며 내홍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전국민적 관심이 쏟아졌고 다툼이 있었던 당사자가 사과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이번 태국전에 참여할 23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속죄의 경기'를 치른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가 정말 실망을 드린 부분에 대해서 만회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또 심적으로 굉장히 좀 어려워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 우리 선수가 좀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큰 사건이 벌어진 직후 열리는 공식 경기다. 선수단 분위기도 움츠러둘 수밖에 없다. 이번 2연전을 이끄는 황 감독이 분위기를 수습하고 갈등을 봉합해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다. 황 감독은 "운동장에 나오면 좀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걸 지향한다. 하지만 우리가 또 풀어야 될 숙제들이 있는데, 선수들이 다 합류한 시점에서 명쾌하게 해석하고 훈련 및 경기를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총 6인의 선수가 리그 일정으로 인해 늦게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8일 오후 도착하는 김민재·손흥민·황인범 등은 19일 훈련이 가능하지만, 하루 더 늦게 도착하는 홍현석·조규성·이강인 등은 경기 전날에야 손발을 맞출 수 있다.
황 감독은 "제일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인데 많은 것을 주문하고 원하는 건 좀 복잡해질 수 있다. 최대한 단순하고 집약적으로 준비해서 경기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17일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풀럼 FC전 이후 한 매체를 통해 "솔직히 내 생각만 했으면 그만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안컵 이후 은퇴 생각까지 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 감독은 "내가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얘기를 먼저 들어보고 싶다. 갖고 있는 생각도 제가 듣고 싶고 앞으로의 생각도 듣고 싶다. 여러 가지 좀 얘기를 나누고 싶다. 그렇게 방법을 찾아내야 될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 모인 선수들과 얘기했을 때 적극적으로 풀어내야 된다는 생각은 다 공감하기에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주장 체제의 지속 여부를 두고 황 감독은 "(체제는)계속 갈 것이다"라고 했으며, 이강인의 활용 계획을 두고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얼굴 보고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