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평양에서 개최X' 북한vs일본 결국 연기...일본 대표팀 조기 해산 해프닝
예정되어 있던 북한과 일본의 맞대결이 결국 연기됐다.
일본(FIFA랭킹 18위)은 지난 21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북한(FIFA랭킹 114위)을 1-0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vs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3차전을 홈에서 치르고, 4차전 북한 원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26일로 예정되어 있던 홈경기 개최를 일방적으로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닛칸 스포츠'는 "26일 진행 예정이었던 평양 원정이 급히 백지화됐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이 밝혔다"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다시마 회장은 "21일 아침 7시 30분경 아시아축구연맹(AFC)로부터 북한이 평양 개최가 어렵다고 했다는 걸 들었다. 오후 3시까지 북한 책임 아래 중립 지역 경기를 포함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제3국 개최 가능성도 제기됐다. AFC 관계자는 '인터풋볼'에 "일본은 비자 연장 문제로 북한에서 홈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답변을 줬다. 북한은 현재 중립지역인 제 3국에서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AFC 측에서도 빠르게 북한의 의사를 확인해야 했다. AFC 관계자는 "21일까지 결정을 하라고 북한에 2차례나 연락을 했다. AFC와 FIFA는 절대 26일 경기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중립지역을 못 정한다면 몰수패를 당할 것이다. 아직 가정일 뿐이고 경기가 못 치러지면 정확한 제재 논의가 오갈 것이다"고 밝혔다.
AFC 측의 압박에도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AFC는 경기 연기를 선언했다.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과 일본의 B조 예선 경기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결정은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부득이한 사정으로 경기를 중립 장소로 옮길 필요성을 통보받은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일본 대표팀이다. 일본 선수단은 3월 A매치 기간 단 한 경기를 뛰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일본으로 모였다. 일본 대표팀은 북한 원정이 돌연 취소되면서 결국 해산하게 됐고,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