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장린펑, 충격 무승부 후 은퇴 선언…반기는 中 언론 “손흥민과는 달라”
‘중국의 세르히오 라모스’라 평가받은 장린펑이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장린펑을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사례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장린펑은 중국에서만 A매치 105경기를 출전, 통산 6번째로 센트리 클럽에 가입한 수비수다. 1989년생인 그는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고정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몇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랬던 장린펑은 최근 굴욕을 면치 못했다. 무대는 21일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이었다. 중국은 이날 우레이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는데, 후반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중국은 FIFA 랭킹 88위, 싱가포르는 156위로 격차가 큰데, 충격적인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점 장면에서 장린펑의 실수가 연이어 나왔다. 후반 8분 싱가포르의 만회 득점은 장린펑의 발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바로 30분 뒤엔 걷어내려다가 헛발질했다. 이를 야쿱 말러가 슈팅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충격적인 결과 탓일까. 장린펑은 싱가포르 무승부 뒤 “대표팀 생활을 끝낼 때가 된 것 같다”라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하루 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장린펑의 대표팀 은퇴 발언을 조명하면서 손흥민과 메시의 사례를 언급했다.
매체는 장린펑의 은퇴를 반기는 분위기다. 매체는 “사실 그는 2018년 월드컵 이후 돌아와선 안 됐다”라면서 “여전히 일부 사람은 그의 은퇴를 만류한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손흥민과 메시의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은 겨우 31살이지만,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다. 그의 전성기는 적어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속될 것이다. 메시는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고배를 마시고 좌절했다. 당시 그는 30세가 되기 전이었다. 월드컵 우승했을 땐 겨우 35살이었고, 여전히 최고의 선수였다”라면서도 “35세의 장린펑은 그만한 능력이 부족하다. 손흥민과 메시처럼 대표팀에 남거나 돌아온다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