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챔프 1차전 맹활약 우리은행 김단비 “박지수는 막을 수 없는 대단한 센터”

[카토커] 챔프 1차전 맹활약 우리은행 김단비 “박지수는 막을 수 없는 대단한 센터”

현대티비 0 141

우리은행 김단비. 스포츠동아DB
아산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만만치 않았던 승부에서 4쿼터 집중력이 뛰어났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53)은 KB스타즈의 기둥 박지수(26·194㎝)에 대한 수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김단비(34·180㎝)를 칭찬했다.

김단비는 신장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애썼다. 경기 시작 직후 박지수와 신경전을 벌이다 더블 파울을 지적받는가 하면, 시종일관 거친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자리다툼을 벌였다. 경기 도중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지기도 했지만,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팀의 68-62 승리를 이끌었다.

위 감독은 칭찬했지만 김단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박)지수는 사실 막을 수가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압도적 높이뿐 아니라 기술적 완성도까지 갖춘 선수다. 자신의 득점은 물론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시야와 패스 능력도 발군이다. 우리은행의 집중수비에도 이날 20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단비는 “지수는 내가 120%를 발휘해도 잘 막을 수가 없다. 그만큼 대단한 센터”라며 “박지현이 매치도 바꿔주고, 다른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다. 내가 잘 막는 게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우리은행 김단비, KB 박지수. 스포츠동아DB

이날 코트 위에서 자주 쓰러졌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경기에서 얼마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키가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상대하다 보면 고의성이 없어도 팔에 맞는 일은 다반사라고 덧붙였다. 자신도 키가 작은 선수를 때려본 적이 있는 만큼 그저 키 차이에서 오는 핸디캡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전혀 흥분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1차전을 잡았지만 시리즈 전망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그만큼 KB스타즈의 전력이 강하고,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KB스타즈가 4승2패로 앞섰다. 김단비는 “솔직히 정규리그만 봐선 우리가 어렵다. 하지만 시리즈는 모른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짐을 쌀 때도 오래 머물 준비를 했다. 우리의 장점인 팀워크를 앞세워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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