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승점 1점이 만든 '기적 드라마'…이제는 '한풀이'와 '새 역사'에 도전한다
모두 1점에 웃고, 울었다. 이보다 극적일 수 있을까.
도드람 2023~2024 V리그 1위팀이 정규리그 종료 하루 전에 가려졌다.
현대건설은 '자력'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대한항공은 '행운'이 따랐다.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15, 26-24, 25-19)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이 절실했다. 흥국생명이 28승8패 승점 79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상황.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승10패 승점 77점에 머물렀다. 승수에 뒤지고 있는 만큼, 승점 3점을 모두 따내야 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5라운드까지 페퍼저축은행전 전승을 거뒀다. 풀세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노리는 페퍼저축은행의 화력은 뜨거웠다. 11점을 폭발한 야스민을 막지 못하면서 결국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를 25-15로 쉽게 잡았지만, 3세트 24-22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채 듀스로 승부가 향했다. 모마가 해결사가 됐다. 백어택 두 개를 연속으로 꽂아넣으면서 극적으로 승점 3점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결국 4세트를 25-19로 잡아 흥국생명에 승점 1점 앞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극적인 정규리그 1위였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낸 현대건설은 '한풀이'에 나설 예정. 지난 2019~2020, 2021~2022시즌 1위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않았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면 1위를 확정하게 되는 상황 속 리그 조기 종료로 세리머니 없이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13년 만에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너무 어려운 시합이었는데 선수들이 힘을 냈다. 압박감이 많았을텐데 선수들에게 고맙고 부상선수들이 나와서 힘들었는데 스태프진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좋은 경험을 했고 이 경험이 챔프전에서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