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ERA 8.38…투구 습관 노출 논란, 야마모토 "확실하게 조정했다"
"조정할 부분은 확실하게 조정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투구 습관 노출'과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기대되는 마음도, 긴장되는 마음도 있다"며 "다양한 감정이 스친다. 일단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56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4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이다. 야마모토의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023) 받기도 했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느낌표는 곧 물음표로 바뀌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15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97로 낙제 수준. 야마모토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이닝 6피안타 5실점,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 난조를 보였다. 첫 등판 2이닝 무실점 이후 두 경기 연속 부진하자 '투구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개막 2선발'로 신뢰를 보냈다.
야마모토는 "시범 경기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 이상으로 3월에 (MLB 타자를 상대하면서) 할 수 있는 많은 걸 확인했다. 개막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담으로 굳은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MLB 첫 등판에서 첫 번째 공으로 어떤 걸 던지겠냐는 일본 취재진 질문에 그는 "얻어맞으면 안 되기 때문에 비밀로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7년 NPB에 등판한 야마모토는 새로운 도전과 마주한다. 그는 "7년 전 일본에서 데뷔전을 치렀을 때와 비교하면 약간 다르다. 다른 감정을 느낀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하려고 한다. 거의 모든 게 달라진 상태에서 개막을 맞이하는데 어떻게 될지 상상을 못 하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