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드디어 잠재력 폭발?' 요키치의 든든한 조력자 생겼다
]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덴버 너겟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13-100으로 승리했다.
덴버의 원투펀치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로 니콜라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였다. 요키치는 30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상시 활약을 펼쳤다. 반면 포터 주니어의 활약은 놀라웠다. 포터 주니어는 31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포터 주니어의 활약이 대단했던 이유는 바로 효율이다. 포터 주니어는 16개의 야투 중 13개를 성공하며 엄청난 고감도 슛감을 보였다. 3점슛 6개 중 3개를 놓쳤고, 2점슛은 10개 중 10개를 모두 성공하며 100%의 성공률을 뽐냈다.
이날 포터 주니어와 요키치의 호흡이 정말 대단했다. 요키치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을 달리는 포터 주니어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하며 손쉬운 득점을 만드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또 포터 주니어는 직접 볼 핸들러로 나서 요키치와 2:2 게임을 전개하는 장면도 있었다. 미드레인지 슛과 속공 득점으로 감을 잡은 포터 주니어는 3점슛까지 몰아치며 매섭게 득점을 폭발했다.
요키치와 포터 주니어의 호흡이 이렇게 좋았었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완벽한 경기였다.
포터 주니어의 활약이 더 고무적인 이유는 상대 팀이 뉴욕이었기 때문이다. 탐 티보듀 감독의 뉴욕은 NBA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로 뽑힌다. 그런 팀을 상대로 포터 주니어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덴버에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자말 머레이가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한 것이다. 부상 정도가 심해 보였기 때문에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덴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래서 포터 주니어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덴버는 요키치라는 압도적인 공격 무기가 있으나, 그외의 선수는 롤 플레이어라고 봐야 한다. 유일하게 요키치를 제외하고 공격에서 균열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머레이와 포터 주니어다. 당분간 머레이의 결장이 예상되니, 포터 주니어의 책임이 더 막중해졌다.
긍정적인 점은 최근 포터 주니어의 활약이 아주 좋다는 뜻이다. 포터 주니어는 3월 9경기에서 평균 19.6점 6.2리바운드 야투율 57% 3점슛 성공률 48%를 기록하며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20점에 달하는 득점도 좋지만, 효율이 매우 뛰어나다. 48%의 3점슛 성공률은 NBA 최상위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터 주니어의 꾸준한 약점이 바로 효율이었다. 포터 주니어는 커리어 초기부터 무리한 슛 셀렉션과 뜬금없이 시도하는 장거리 슛으로 덴버 팬들의 속을 썩였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포터 주니어는 요키치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슛을 쏘는 장면이 많아졌고, 무리한 슛 시도가 줄었다.
덴버는 지난 시즌 NBA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덴버를 이끌었던 선수는 요키치와 머레이였다. 여기에 애런 고든과 켄타비우스 칼드웰 포프, 브루스 브라운 등 벤치 선수들이 활약하며 완벽한 조합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도 여전히 강력하다. MVP 1순위 요키치가 건재하고,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여전하다. 여기에 포터 주니어까지 기량이 만개한다면 어떨까?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상상만 해도 두렵다. 반면 덴버 팬들에게는 꿈의 시나리오다.
덴버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차 없는 2위에 위치했다. 두 팀의 1위 싸움은 MVP 행보에 매우 중요하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요키치의 정면 대결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뒤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팀 순위에 따라 MVP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
과연 포터 주니어가 머레이의 공백을 메우고, 요키치의 MVP 수상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