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고집불통' 커 감독 "커리 출전 시간 때문에 패배한 거 아니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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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02:57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커 감독이 출전 시간에 관해 확고한 의사를 표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10-114로 패배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뼈아픈 패배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까지 54-46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후반 집중력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컨퍼런스 11위 휴스턴과의 격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컨퍼런스 10위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즉,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까지 놓인 것이다.
이날 스테픈 커리의 활약은 눈부셨다. 커리는 3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커리가 코트에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게 날 정도로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재밌는 점은 커리의 출전 시간이 30분에 그쳤다는 것이다. 1승이 급한 골든스테이트가 커리를 40분을 쓰는 게 아닌 30분 출전에 그쳤다는 사실이 놀랍다.
커리는 이번 시즌 평균 32.7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즉, 이날 경기는 커리의 시즌 평균 출전 시간보다 낮은 시간을 출전했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압도적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진 상황도 아니었다. 오히려 4쿼터에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스티브 커 감독의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 감독은 이에 답변했다. 커 감독은 "커리가 30분이 아니라 32분을 뛰었다고 승패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 의견에 반대다"라며 이날 경기 결과는 커리의 출전 시간과 상관이 없다는 자기 뜻을 밝혔다.
커 감독은 감독 시즌 내내 보수적인 로테이션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커 감독은 자신이 정한 로테이션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감독이다. 에이스 커리도 예외가 없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커리를 투입하기로 경기 전에 결정했으면, 무조건 이를 지키는 감독이다. 이날 경기도 커 감독의 로테이션이 커리의 출전 시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커리도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커리는 "4쿼터에 미네소타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휴식 시간이 늘어나서 조금 놀랐다. 지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내가 4쿼터 전체를 소화하는 로테이션이 먹히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또 "우리는 지금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도 해야 한다. 만약 내가 출전 시간을 더 가져가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준비됐다"며 덧붙였다.
어느덧 11위 휴스턴과의 격차가 1경기로 줄은 골든스테이트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커 감독과 커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