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김민재 충격 벤치, "세리에 흔들던 선수가..." 독일 현지도 당혹... 그런데 괴물은 왜 …
3경기 연속 선발 제외. 독일 현지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는 축구인생 처음으로 힘든 시련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괴물 수비수는 덤덤했다. 평소와 같이 주전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16일(한국시간) "선수 커리어 내내 주전으로 뛰었던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총 28경기를 뛰고 1골 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김민재는 여러 차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민재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김민재는 독일 티1 온라인과 인터뷰를 통해 벤치 멤버로 밀린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무언가 배울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내가 뛰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한다면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내가 좋지 않아도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 성적과 동료들의 활약에 따라 뛰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민재는 "나는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뮌헨에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며 "특별히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빅클럽 뮌헨에선 언제든 주전 자리가 위험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김민재의 벤치행은 독일 현지에서도 큰 이슈다. 여러 매체가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의 스타 수비수에서 뮌헨의 교체 선수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분데스리가로 오기 전 김민재는 세리에A를 뒤흔들었다.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재는 리그 최고 수비수였다"며 "김민재는 선수 커리어 초반 베이징 궈안(중국)과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에서 베스트11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 경기, 마인츠 리그 경기 등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현재 김민재는 동료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로만 출전하며 같은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고 변화된 상황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스포르트1는 "김민재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칭찬했다.
김민재에게 힘든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전 결장에 이어 9일 마인츠전에서도 선발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민재는 마인츠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돼 15분 정도를 소화했다. 시련은 계속됐다. 김민재는 이날 독일 다름슈타트 메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다름슈타트와 원정경기에서도 결장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팀의 5-2 대승을 지켜봐야 했다. 특급 유망주 자말 무시알라가 멀티골,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은 1골 1도움을 몰아쳤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또 한 번 다이어, 데리흐트를 선발로 내보냈다. 두 선수는 2실점을 기록했으나 전체적인 평가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풀타임을 소화한 다이어에게 평점 7.0,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은 평점 7.2, 소파스코어는 평점 7.1을 주었다. 이날 다이어는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가져갔다. 공중볼 경합에서 5차례 승리하며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패스성공률은 94%였다.
네덜란드 수비수 데리흐트 역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동시에 태클 1회, 걷어내기 4회 등을 올렸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세 차례 이겼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6.78, 풋몹은 7.0, 소파스코어는 평점 7.1이었다. 앞서 투헬 감독은 "주전 센터백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다이어, 데리흐트 주전 체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노력에도 앞으로 몇 주 안에 다시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