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류현진, 최종 점검도 볼넷 없이 끝…개막전 출격 준비 완료

[카토커] 류현진, 최종 점검도 볼넷 없이 끝…개막전 출격 준비 완료

맛돌이김선생 0 315

17일 롯데와의 부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공 76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0%(53개), 볼은 23개였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 경기 연속 무사사구 피칭을 마치면서 시범경기 성적 9이닝 9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개막 준비를 끝냈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이날 처음으로 원정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가 관중에게 개방한 총 1만3766석 입장권이 30여분을 남기고 모두 팔려나갔다. 류현진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7일 롯데와의 부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류현진. 연합뉴스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류현진의 '명불허전' 제구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류현진은 제구력이 정말 좋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먼저 잡고 들어가고, 그 후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한두 개를 빼면서 80~90%는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던진다"며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작하는 데다, 던지는 구종의 질도 다 훌륭하다. 결정구를 강하게 뿌리면 직구도 시속 145㎞ 이상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런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내주면 안 된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얼마나 안 놓치고 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직구 구속이 시속 140㎞대 중반이지만, 변화구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구속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 워낙 제구가 좋아서 타자들이 스트라이크를 일단 잡히고 시작하니, 볼을 여유 있게 볼 시간도 없이 빨리 쳐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형성되는 공을 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류현진의 투구 수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투구 이닝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구종 선택과 비율 배분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진짜 무서울 정도다. 직구와 변화구를 거의 반반씩 던지고, 그중 변화구 3종을 3분의 1 정도로 나눠서 던진다"며 "마치 수첩에 기록하면서 경기하는 사람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 감독은 또 "그렇게 배분하니 (다음 공을) 예측하기 어렵다. 직구도 몸쪽과 바깥쪽이 있고, 변화구 중 확률이 높은 공을 선택하기도 어렵다"며 "한마디로 그냥 '복불복'이다. 들어오는 공을 보이는 대로 곧바로 쳐야 하니까 타자들에게는 더 어렵다"고 감탄했다.


17일 롯데와의 부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류현진. 연합뉴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공 76개 중 직구 40개, 변화구 36개를 던졌다. 이 중 체인지업이 16개, 커브가 12개, 컷패스트볼이 8개였다. 그는 지난 12일 KIA전 등판을 마친 뒤 "체인지업 제구가 약간 흔들린 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 그 부분만 보완하면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본 모양새다.


만족스럽게 마지막 점검을 마친 류현진은 이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계획대로 멋진 투구를 했다. 목표 투구 수(75~80개)도 잘 채웠고,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준비가 착실하게 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에이스가 출격한 한화는 이날 장단 19안타를 폭발하며 14-2로 크게 이겼다. 류현진이 경기 후 "점수를 너무 많이 뽑아줬고, 다들 너무 잘 쳤다. '정규시즌에 이렇게 도와줘야 하는데 너무 힘을 빼나' 싶어 조금은 걱정도 됐다"고 농담했을 정도다. 정은원·황영묵·임종찬이 나란히 3안타를 쳤고, 하주석과 이재원도 2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 선발투수로 나섰던 외국인 투수 아론 윌커슨은 4이닝 10피안타 5사사수 7실점(6자책) 하고 강판했다. 윌커슨 역시 23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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