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유니폼 색+유세 논란’ 충남아산에 경고... “정치적 중립 중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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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근 유니폼 색상 논란이 불거진 K리그2 충남아산에 경고 조처를 내렸다.
연맹은 15일 충남아산에 공문을 보내 지난 홈 경기 구장 부근에서 벌어진 선거 유세 활동과 관련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충남아산은 지난 9일 안방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4월 총선을 앞둔 4개 정당 선거 운동원들이 유세 활동을 벌였다.
충남아산은 경위서에 4개 정당 선거 운동원들은 경기장 입장 게이트 앞에서 관중에게 유세 활동을 했고 구단은 경호 인력을 동원해 선거 운동원들을 경기장 외곽으로 이동시켰으나 이에 불응한 1개 정당만 게이트에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정치적 중립을 명문화한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 강령과 K리그 대회 요강에 따라 충남아산에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연맹은 “경기 당일 게이트 인근에서 유세가 있었던 사실은 연맹 지침 위반”이라면서도 “다만 구단에서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재발 시 상벌위원회 회부 등의 조치가 있음을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연맹은 또 다른 논란이었던 충남아산의 유니폼에 대해선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존 충남아산의 홈 유니폼은 파란색, 원정 유니폼은 흰색이나 이날 경기에선 새롭게 출시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구단을 상징하는 색상이 아니기에 특정 정당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시축했던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유니폼은 구단에서 주는 대로 입었다”라며 “빨간색 유니폼이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논란이 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도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좋은 성적을 내 국가대표가 되라는 취지로 대표팀의 상징인 붉은 유니폼을 준비했다”라며 “그 어떤 정치적 논리도 작용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연맹은 “붉은색 유니폼은 사정에 승인받은 것으로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 한 구단이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라며 “홈 유니폼을 입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으나 징계를 내릴 규정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