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팀은 역시 달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특별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폭발하며 14-3으로 대승했다.

다저스는 이날 정예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MVP 출신 3인방인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이 1∼3번을 맡았고 윌 스미스와 맥스 먼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클린업 트리오로 나섰다.
제임스 아우트먼, 제이슨 헤이워드, 개빈 럭스가 하위 타선에 포진됐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웠다.

다저스는 1회초 프리먼의 초대형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몸을 풀더니 2회엔 헤이워드가 좌중간 적시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3회에서도 테오스카와 아우트먼의 연속 안타로 점수 차를 4로 벌렸다.

반면 키움은 다저스 선발 마이클 그로브에게 꽁꽁 묶여 2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다 4회말 선두 타자 로니 도슨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최주환이 다저스 세 번째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에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곁들여 대거 4득점 하면서 8-1로 크게 앞섰다.

다저스는 7회에도 프리배팅 하듯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5득점, 13-1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7회말 김동헌, 고영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다저스 마무리 투수인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쳐 2점을 만회했다. 그게 다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프리먼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조절했다.

키움의 선발 후라도는 오타니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했으나 4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KBO 리그에 아직데뷔도 하지 않은 손현기와 김윤하를 마운드에 올려 경험을 쌓게 했다. 손현기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0.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했다. 김윤하도 1.1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5실점했다.

송성문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