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리디아 고와 맞설 국내 최강자는?…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등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격돌
리디아 고가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GC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 23일 우승한 미국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여유있게 18번홀 그린에 오르며 갤러리에 인사하고 있다. 메인빌|AP연합뉴스
동화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LPGA 투어 시즌 3승, 통산 22승 기세를 몰아 국내팬 앞에서 우승사냥에 나선다.
리디아 고는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71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해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노승희, 윤이나, 황유민 등 국내 강자들과 샷대결을 벌인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 확정 이후 리디아 고의 첫 한국대회 출전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2019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4번째 출전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리디아 고는 2013년 12월 대만에서 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유소연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하며 KLPGA 투어와 인연을 맺었고, 2022년 원주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자신이 태어난 한국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후원선수인 세계 16위 이민지(호주), 22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가세한다. 이민지와 타와타니낏은 지난해 이다연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패배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특히 이민지는 2021년 대회(포천 아도니스GC)에서도 선두를 달리다가 송가은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3차 연장에서 패했고, 지난해에도 이다연과 벌인 3차 연장에서 물러난 터라 더욱 투지를 사르고 있다.
LPGA 소속인 김효주(세계 19위)와 성유진도 가세하는 가운데 국내 강자들도 KLPGA 투어에서 비중이 큰 이 대회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다승 공동선두인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이 시즌 4승 선착을 겨냥하고 있고 노승희는 5번째 시즌 3승자 대열 합류를 다짐한다. 이예원과 박지영은 지난주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으로 샷감을 유지했고 박현경과 배소현은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채웠다. 시즌 상금 1위 박지영이 10억 2000만원을 넘긴 가운데 박현경, 윤이나, 이예원, 노승희, 황유민, 배소현이 이번에 우승하면 상금 2억 7000만원을 더해 상금 10억원 고지를 넘을 수 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중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등 큰 대회에서 강한 ‘작은 거인’ 이다연이 대회 2연패를 이루고 1년 만에 우승을 더할지 관심을 끈다. 윤이나, 황유민, 방신실, 유현조, 문정민 등 장타자들이 LPGA투어의 대표 장타자 타와타나낏과 어떤 대결을 펼칠지도 흥미롭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우승을 계기로 프로로 전향한 이효송과 국가대표 장타자 오수민도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추천선수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