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어쩌나’ 뮌헨 투헬 감독 “다이어-데 리흐트의 의사소통은 매우 훌륭, 다시 선발 출전할 듯”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당분간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 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SV 다름슈타트 98을 상대한다.
최근 김민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시즌 종료 후 리그 최우수 수비수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요했던 뮌헨이 김민재를 원했고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 수비수로 거듭났다.
다만 시즌 초반 다욧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번갈아 가며 부상당하는 바람에 김민재에게 휴식이 적절하게 부여되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지면 김민재가 다소 부진하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앙 수비수를 영입했다. 바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최근 수년간 부진을 겪고 있었다. 이번 시즌엔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밀려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이어 입장에서 뮌헨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다이어가 뮌헨에 합류했다. 다이어가 입단할 때만 해도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에 이어 4순위 수비수로 예상됐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고 있다.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꾸준히 중용하고 있다.
현지 평가도 좋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다이어는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과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줬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 중 우파메카노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는 우파메카노와 달리 다이어는 아직 실수로 골을 허용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중요한 경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뮌헨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당시 0-1로 패배한 뮌헨은 최종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다이어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85/89), 공격 지역 패스 4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매체 ‘90min’은 “라치오의 초반 기회를 차단하는 중요한 가로채기를 해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점점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다. 물론 기량 문제는 아니다. 과거 뮌헨에서 활약했던 클라우스 아우겐탈러는 “김민재의 개인 능력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수비를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 조직력을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아우겐탈러는 “소통적인 부분에서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민재는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뮌헨에 왔다. 매번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만 했다. 이를 간과해선 안된다”라고 옹호했다.
당분간 다이어-데 리흐트 조합이 가동될 전망이다. 뮌헨 투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다이어와 데 리흐트에 대해 “그들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측면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와 잘 협력한다. 둘 사이의 의사소통은 매우 훌륭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기량을 볼 때 바뀔 수도 있지만, 최근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다시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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