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찬스' 투헬 마저 김민재 지웠다…"다이어 소통 좋고 이기잖아" 찬양

'전화 찬스' 투헬 마저 김민재 지웠다…"다이어 소통 좋고 이기잖아"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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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16일 SV다름슈타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행을 확정지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수준이 좋지만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단호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수준이 높지만 센터백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민재의 공식전 3연속 벤치 대기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SV다름슈타트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경기다. 현재 리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7)보다 승점 10점이나 뒤져 2위에 그치고 있는 뮌헨(승점 57)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리그 꼴찌(18위) 다름슈타트(승점 13)를 반드시 이겨야 레버쿠젠을 막판 추격할 수 있다.

뮌헨이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 때 8-0 대승을 거둔 터라 이번 경기 역시 비록 원정이지만 뮌헨의 압승이 예상된다. 많은 매체들이 뮌헨의 다름슈타트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할 때 김민재 이름을 제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SV다름슈타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행을 확정지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수준이 좋지만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뮌헨이 다름슈타트전 때 4-2-3-1 전형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라인업에서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고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슈아 키미히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3선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가 지켰고, 2선에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지난 13일 뮌헨의 다름슈타트전 선발 명단을 예상할 때 키커와 완전히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몰' 역시 뮌헨이 다름슈타트전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내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투헬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있다.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전, 지난 9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 센터백 콤비를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바꿔 2연승을 달리다보니 이번에도 두 수비수를 선발로 쓸 예정이다.

투헬 감독은 다름슈타트전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보다 명확하게 둘의 기용을 천명했다.

그는 "우리가 계속 이기고 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과의 커뮤니케이션 등도 좋다. 또 다이어와 더리흐트의 소통도 좋다"며 "물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수준이 높지만 최근 폼이 좋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뺄 이유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민재의 벤치행을 감독이 확정지은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온 뒤부터 부상이나 대표팀 출전, 로테이션 등을 제외하고 순수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3경기 연속 지킨 적이 한 번도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SV다름슈타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행을 확정지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수준이 좋지만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앞서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로 여름 이적시장 때 SSC나폴리에서 활약하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전반기 때 김민재는 뮌헨 수비의 핵심으로 등극하며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해 과부하가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다녀온 후 김민재 입지가 크게 변했다. 전반기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전반기 동안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뮌헨은 지난 6일 SS라치오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더리히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우파메카노는 직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징계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부상과 징계가 없는데도 김민재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은 큰 뉴스였다. 투헬 감독은 그 만큼 김민재를 아꼈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 조합을 바꾼 라치오전에서 3-0 완승을 거두자 다음 경기인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다이어와 더리히트를 선발 명단에 넣었다. 다시 벤치 명단에 포함된 김민재는 후반 교체로 나왔다. 경기 결과는 뮌헨의 8-1 대승으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SV다름슈타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행을 확정지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수준이 좋지만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김민재가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가운데 뮌헨이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김민재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는 경기에 뛸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하다"라고 말했지만 새로운 수비 조합을 선호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독일 유력지 '빌트'는 11일 "5000만 유로(716억원)의 남자 김민재도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의 새로운 패자"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5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투헬 감독 아래서 살아남지 못했다"라며 "투헬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며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았다. 둘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유력 매체 '아벤트차이퉁'도 11일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다이어의 이적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이어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게 입증됐다"라며 다이어가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SV다름슈타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행을 확정지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수준이 좋지만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어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력을 더했으며, 그의 의사소통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된다. 경합에서 64.7%의 성공률을 기록한 다이어는 뮌헨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을 기록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들 중 세 번째 옵션이다"라며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냈다고 했다.

물론 뮌헨은 앞으로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병행해야 하기에 언제든지 김민재한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민재가 낙담하지 않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해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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