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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 사진 | NC 다이노스 |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새로운 타순을 구상하고 있다.”
NC가 새 타순 실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드오프부터 중심타선에 변화를 줬다. 핵심은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새 규정에 맞춰서 강한 ‘2번’이 아닌 득점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다. 외야수 권희동과 내야수 서호철이 열쇠다. 사령탑은 시범경기 동안 두 선수를 번갈아 2번 타순에 기용하며 최적의 타순 조합을 찾겠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손아섭이지만 올해는 박민우가 리드오프를 맡는다. ‘2번’을 고심하고 있다. 시범 경기에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NC는 지난 9~10일 창원 KIA전에는 2번 타순에 권희동을 배치했고, 11~12일 창원 키움과 경기에선 서호철이 2번에 섰다. 4경기 결과는 3승1패. 사령탑은 남은 시범 경기를 지켜본 후 올시즌 새 테이블 세터를 꾸릴 계획이다.
NC 강인권 감독은 “올해는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 바뀐 규정들이 있어서 기동력 야구가 중요해졌다”며 “(박)민우가 출루해서 번트나 이런 것보다는 좀 더 움직여줘야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희동이가 출루율도 높고 타석에서 공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있다. 이때 민우가 1번으로 출루해 주루 쪽에서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호철이는 타석에서 공을 기다리거나 많이 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공격적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생산 능력이 있다. 이런 부분을 비교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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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권희동이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3회말 3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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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서호철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위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 3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KT 선발 벤자민을 상대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
내심 권희동이 2번에서 연결도 하고 해결도 하길 기대하는 눈치다. 권희동은 작년 득점권타율 0.327이었고, 출루율도 0.388로 괜찮았다.
확실히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는 손아섭-박민우-박건우가 차례로 1~3번 타순을 형성했다. 세 사람은 통산타율 3할이 넘는 KBO리그 대표 교타자들이다. 더욱이 손아섭은 지난해 140경기에서 타율 0.339, 5홈런 65타점을 적으며 ‘타격왕’과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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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1회초 1사후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
올해는 1번 타자 박민우를 시작으로 3번 손아섭, 5번 박건우로 타순을 꾸린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붙박이 4번 타자 1루수다. 2번만 확정하면 1~5번 타순이 완성된다.
강 감독은 “우리 국내 선발들이 ‘완전히 탄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경기 초반 득점력을 높이는 게 우선이다. 하위 타선보다 상위 타선에서 득점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손아섭은 1번이나 3번이나 크게 개의치 않고 본인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4번 데이비슨이 좀 더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박건우를 5번에 배치했다”고 힘줘 말했다.
권희동은 2번이 아니라면 6번 타순에 배치된다. 강 감독은 “(권)희동이가 뒤로 배치된다면 아무래도 타점 생산 능력이 있기 때문에 6번에 넣을 것 같다. 2번에 들어간다면 (서)호철이와 (김)성욱이 컨디션에 따라 6, 7번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