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재활 정보근 조기복귀…롯데 ‘포수왕국’ 퍼즐 완성
수술대에 올라 재활 중이던 롯데 자이언츠의 ‘3할 포수’ 정보근이 예상보다 일찍 1군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롯데 ‘포수 왕국’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정보근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선발 투수 박세웅과 호흡을 맞췄다. 정보근의 올 시즌 시범경기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근은 지난해 열린 마무리캠프 구단 자체 청백전에서 포구하다 오른손에 공을 맞아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손가락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그간 2군 구장인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재활했다. 이에 올해 열린 스프링캠프 합류 불발은 물론 1군 복귀가 오는 4~5월로 예정됐다.
하지만 정보근이 당초 복귀 시점보다 한 달이나 일찍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포수 왕국의 완전체 활동이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올해 롯데의 주전 포수 마스크는 유강남이 쓰고, 백업 포수 자리는 정보근과 손성빈이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근은 지난해 55경기 타율 0.333, 1홈런 13타점 OPS 0.902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전 NC)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월간 타율만 0.439에 달했다.
정보근은 이날에는 두 타석만 소화하는 등 무리하지 않고 타격감만 확인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오른 정보근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정보근은 2-3으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대타 정훈에게 타석을 넘겼다.
롯데는 이날 KT에 2-3으로 졌다. 3회초 2사 2루에서 박승욱의 우전 안타에 2루 주자 장두성이 홈에 들어오면서 롯데가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김민혁의 좌전 적시 2루타로 롯데가 1-1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4회 전준우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1점 앞서갔으나, 5회 오윤석과 문상철에게 2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롯데 타선은 5안타를 기록하며 좀처럼 불을 뿜지 못했고, 마운드에서는 최이준이 1과 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7-0 승) 이후 열린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시범경기 4연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