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김태형 감독 친정 상대 불펜투수 시험

[카토커] 김태형 감독 친정 상대 불펜투수 시험

현대티비 0 36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감독의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1차전을 ‘불펜투수 시험대’로 활용했다. 다만 경기는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전날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의 시원한 홈런으로 2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잇따른 승리에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김태형 더비’로 불리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사령탑을 맡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특히 김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만큼 두산과 인연이 각별하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이라도 한 듯 양 팀은 ‘외국인 원투펀치’를 선발 출전시켰다. 롯데는 두산의 ‘20승 투수’ 알칸타라에 맞서 애런 윌커슨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고, 윌커슨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 했다. 윌커슨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 3루에서 허경민에게 희생타를 내줘 선제점을 허용했다. 3회에는 9번 박준영에게 5구째 138㎞짜리 커터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2-0으로 뒤진 5회 윌커슨에 이어 롯데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은 2사 1루에서 정수빈에게 좌중간 3루타를 내줘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롯데는 8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실전 감각을 익히게 했다.

롯데 타선은 두산의 바뀐 투수 브랜든의 투구에 막혀 전날과 달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5안타를 합작했는데, 나승엽이 4타수 2안타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나승엽은 2회 첫 타석부터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나승엽은 4회 알칸타라의 5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단번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8번 박승욱의 후속타로 나승엽은 2루까지 도달했으나, 신윤후가 삼진으로 물러서며 이번에도 홈을 밟지 못했다.

전날 옆구리 통증을 겪은 한동희는 이날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4~6주의 재활이 필요해 한동희는 결국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주중 시범경기는 무료 관중 입장이 가능함에 따라 이날 몰린 3000여 명의 관중은 ‘포스트 이대호’로 관심을 모은 한동희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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