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1R 지명만 두 번, KBO 관심 거절한 '거물'…미국 복귀, 그런데 마이너 계약?
커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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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03:11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오른손 투수 타일러 비디(31)가 미국으로 복귀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비디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최종 선택은 클리블랜드. 비디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면 계약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지만 계약하지 않았다. 대학(밴더빌트)에 진학한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시 1라운드 전체 14순위에 지명,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대학 대표 출신으로 입단 계약금만 261만 달러(35억원)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4년) 7승 16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8년, 25승 42패 평균자책점 4.29)에선 잔뼈가 굵지만, MLB에선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2022년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 아시아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미우리의 기대는 엄청났다. 2023년 개막전 투수로 비디를 내세울 정도였다. NPB 경험이 없는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 건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NPB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네 번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30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6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9(49와 3분의 2이닝)를 기록했다.
재계약이 불발된 비디에 관심을 보인 건 KBO리그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일러 비디와 토마스 해치 그리고 코디 폰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디는 국내 구단의 관심을 거절한 뒤 미국 복귀를 시도했고 결국 뜻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