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년간 장기 부상만 2번'...토트넘 MF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장기 부상에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의 주전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장기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 2022-23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25라운드였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후반 20분, 경합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벤탄쿠르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약 1년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전방십자인대 및 반월판 손상이었다. 중원의 핵심인 벤탄쿠르의 부상으로 토트넘 역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 유럽 대항전 티켓을 따내지 못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1월 정도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 벤탄쿠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8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10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된 벤탄쿠르는 후반 45분, 데얀 쿨루셉스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으나 별다른 실수 없이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른 벤탄쿠르였다.
'주장' 손흥민은 복귀전을 가진 벤탄쿠르를 향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정이 격해졌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그의 복귀는 우리 선수단에겐 새로운 영입과도 같다"라고 밝혔다.
복귀 이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한 벤탄쿠르. 이번엔 '살인 태클'로 쓰러지고 말았다. 아스톤 빌라와의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전반 27분, 매티 캐시의 거친 태클로 쓰러졌고 결국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부상 부위는 발목 인대. 약 2개월 반 정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초인적인 회복력을 발휘하며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본머스와의 20라운드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약 58분 정도를 소화한 벤탄쿠르는 준수한 활약을 펼친 후 호이비에르와 교체되었고 토트넘은 3-1 승리를 거뒀다. 이후부터는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서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 중이다.
1년 동안 큰 부상만 2번을 당한 벤탄쿠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회상했다. 벤탄쿠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재활하는 동안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는 내가 신체적으로나 심적으로 어떻게 느끼는지 매번 확인했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과 신뢰를 주는 사람이다. 경기 중에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 침착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고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매일이 즐겁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에 도전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물론 한 경기씩 천천히 가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설정한 단기 목표다. 매주 승점 3점을 따오는 것이다. 물론 경쟁할 팀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올 시즌 우리 팀은 부상자가 많았다. 그럼에도 벤치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했고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다. 만일 부상자가 없다면 다음 시즌은 더 좋은 상황 속에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