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피터 안젤로스 전 볼티모어 구단주 별세...향년 94세

[카토커] 피터 안젤로스 전 볼티모어 구단주 별세...향년 9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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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안젤로스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오리올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안젤로스 가문의 성명을 통해 그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

이들은 안젤로스가 수년간 병을 앓아왔다고 밝히며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편안하게 대해준 의료진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터 안젤로스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주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X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화대신 기부를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젤로스는 지난 1993년 10월 투자자 그룹을 주도해 오리올스 구단을 인수했다. 이후 오리올스 구단주로서 팀을 이끌어왔다.

그가 구단주로 있는 동안 볼티모어는 여섯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를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101승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3연패하며 탈락했다.

지난 1929년 그리스 이민자인 프란시스와 존 안젤로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안젤로스는 볼티모어대학을 졸업한 후 로스쿨에 진학, 이후 로펌을 운영하며 근로자 보상 문제와 석면 산업에 맞서 싸워 명성을 쌓았다. 특히 1992년에는 여섯 개의 회사를 대상으로 미국 최대 규모의 석면 상해 청구 통합 소송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이 소송을 통해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그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가 톰 클랜시, 영화 제작자 배리 레빈슨, 스포츠 캐스터 짐 맥케이, 테니스 스타 팸 슈리버 등 볼티모어 출신 유명인사들을 끌어모아 투자 그룹을 결성, 당시 오리올스 구단주 일라이 제이콥스가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매물로 내놓은 오리올스 구단을 1억 7300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는 신시내티 출신인 윌리엄 드윗 주니어가 오리올스 구단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영입 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결국 드윗과 힘을 합쳐 구단을 인수, 당시 볼티모어에 남아 있던 유일한 프로 구단 오리올스가 지역 출신 인사들에 의해 관리될 수 있게했다.

그가 팀을 인수한 시기는 메이저리그의 암흑기였다. 1994년 8월 선수노조의 파업이 시작됐고 남은 정규시즌이 취소됐다.

다음해 구단주들 사이에 대체 선수를 이용한 시즌 개막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을 때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토론토는 연고지인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합법적으로 파업중인 노조원을 대체하는 근로자의 고용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었다. 안젤로스는 1995년 3월 매릴랜드주 의회에 캠든 야즈와 같이 공공 자금을 지원받는 장소에서 교체 선수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청원을 넣기도 했다.

결국 메이저리그는 대체 선수를 이용한 시즌 강행을 포기했고, 노사 분규가 해결되며 시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안젤로스는 현재 구단 주관 방송사인 MASN을 설립, 구단의 재정적인 안정에도 기여했다.

지난 2020년 건강이 악화되며 구단 운영을 아들인 존에게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지난 1월에는 안젤로스 가문 데이빗 루벤스타인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구단 지분 대다수를 매각하며 구단주 자리를 넘겨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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