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먹고 살기 어려웠어, 오타니 삶을 따라야만 했으니까…” 미즈하라 충격 변명, 美 거짓말 인터뷰 논란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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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17:23
] “오타니 생활방식을 따라야만 했으니까…”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스캔들이 일파만파다. 미즈하라가 최초 관련 보도를 한 ESPN에 거짓말 인터뷰를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된다. 현 시점에선 미즈하라의 발언을 믿을 수 없는 분위기다. 미즈하라는 애당초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말을 바꿔 오타니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미즈하라로선 오타니의 법적 처벌 여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여부 등을 고려해 이른바 ‘독박’을 쓰려고 한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선이다. 결국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가 모든 진실을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디 어슬래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ESPN의 보도내용을 정리했다. 아울러 미즈하라가 거짓말 인터뷰라고 주장하는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불법도박업자 매튜 보이어와 2021년에 만났다. 2022년까지 100만달러를 잃으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당시 LA 에인절스에서 오타니의 입으로 활동하던 미즈하라의 연봉은 약 8만5000달러. 도박에 빠진 미즈하라는, 그래도 오타니에겐 차마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타니에게 (자신의 도박 빚을)공개할 순 없었다. 먹고 살기 어려웠다. 월급을 받으러 가야 했다. 왜냐하면 나는 오타니의 생활방식을 따라야만 했으니까. 그러나 오타니에겐 말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미즈하라는 자존심을 굽히고 오타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 오타니가 도와주기로 했다는 게 ESPN 최초 인터뷰 골자다. 더구나 당시만 해도 그런 행위가 불법이 될 수 있는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즈하라는 다저스로부터 해고되기 직전 ESPN에 위와 같은 인터뷰를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그의 입장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자신의 도박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을 믿어야 할 것인지는 미국 연방정부 및 수사당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해석에 달렸다.
디 어슬래틱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미즈하라가 메이저리그의 불법도박 관련 규정 ‘룰21’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타니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다. 야구에 대한 베팅만 아니라면 벌금 부과가 전부라고 덧붙였다. 2015년 재러드 코사트 사례를 언급했다.
단,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빚을 알고 갚았다면 연방법을 어긴 여지는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미즈하라의 최초 ESPN 인터뷰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이후에도 정말 오타니가 자신의 계좌에서 불법도박업자에게 돈이 들어가는 걸 몰랐겠느냐며, 일종의 범죄 방조가 성립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첨부해 보도한 상태다. 이래저래 오타니에겐 속 시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