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일본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스)가 202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목표로 한다.  

3일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은 "무라카미가 2025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한 뒤 MLB 진출 의지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무라카미는 전날 도쿄 야쿠르트 사무실에서 6억 엔(약 56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마치며 "2025년이 일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야쿠르트 구단 역시 "2025시즌 종료 후 무라카미의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허락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무라카미는 2022년 야쿠르트와 3년 18억 엔에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로, 2025년에도 계약에 따라 6억 엔의 연봉을 받는다.  

처음에는 2024시즌 후 계약을 파기하고 MLB에 조기 진출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미국과 일본 간의 '25세 룰'이 개정되지 않으면서 일본에서 한 시즌 더 뛰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협정에 따르면,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경우 계약금과 보상금에 상한선이 있다.

반면, 25세 이상 선수는 상한액 없는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5세에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와 12년 3억 2천500만 달러(약 4천55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원소속구단 오릭스는 5천60만 달러(약 709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무라카미가 만약 2025시즌 후 MLB 진출을 시도했다면 25세 룰 적용을 받아 대형 계약이 어려웠겠지만, 그는 2026시즌에 도전해 상한액 제한 없는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836경기에 출전해 224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2022년에는 56홈런으로 오 사다하루의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경신해 MLB의 강한 관심을 받았다.  

무라카미의 MLB 진출 계획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MLB닷컴은 "일본 강타자가 2026년 MLB 무대를 노린다"며 그의 성과와 잠재력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