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전자기기 압수만 11대' 황의조, 출국금지→징계+계약+방출 타격 불가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가 추가 압수 수색을 받으면서 향후 선수 생활이 불투명해졌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황의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10일 황의조가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비공개로 입국한 날이다. 지난해 11월 첫 조사를 진행하면서 압수했던 전자기기 9대와는 별개 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황의조가 외국에 오래 나가 있가 귀국했기에 압수수색은 당연한 것"이라며 "영상물 하나를 찍더라도 영상물은 복사가 가능한 점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 전부 다 확보하는 게 당연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황의조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의조는 지난해 말과 이달 초 두 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불응했다.
황의조는 3차 출석 요구에 응해 지난 12일과 15일 비공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총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황의조는 촬영 사실은 인정했으나 불법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지난 16일 황의조에게 출국 금지 조치했고, 황의조 측은 16일 출국금지는 부당하과 과잉수사라는 취지의 수사팀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출국 금지 조치로 발 묶인 황의조는 선수 생활 위기에 봉착했다. 황의조는 2022년 9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임대를 거쳐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황의조는 18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황의조는 노리치 시키가 임대를 조기 종료함에 따라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갔다.
하지만 발이 국내에 묶이면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 해지는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벌금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방출 위기까지 몰리게 됐다.
황의조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