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아찔했던 세리머니’ 박지훈 “제가 너무 높게 점프했나 봐요”

수애운영자 [카토커]‘아찔했던 세리머니’ 박지훈 “제가 너무 높게 점프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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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무 높게 점프했던 것 같다.” 아찔했던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포워드 박지훈(35, 193cm)은 여유를 보였다.

박지훈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1분 4초 동안 13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33점 3점슛 4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폭발력을 더해 88-75로 승, 최근 6경기 5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대헌(햄스트링)에 이어 김낙현(무릎)까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박지훈이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그동안 수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왔던 것과 달리, 모처럼 화력을 발휘했다.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넣는 등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종전 최다는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KCC를 상대로 기록한 12점이었다.

박지훈은 “상대도 주축선수가 많이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볼만하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우리도 지지 말자는 마음가짐이었다”라고 말했다. 박지훈은 이어 “그동안 상대 팀 득점원 수비를 맡아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오늘(22일)은 괜찮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찔했던 상황도 있었다. 박지훈이 4쿼터 초반 격차를 18점으로 벌리는 3점슛을 터뜨리자, SK는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승리를 예감한 박지훈은 듀반 맥스웰과 공중에서 어깨를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즐겼는데, 이때 맥스웰과 부딪친 후 코트에 넘어졌다. 강혁 감독대행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맥스웰은 경기 종료 후 박지훈을 찾아와 고개를 숙였다.

누구의 과실이었던 걸까. 박지훈은 이에 대해 묻자 “순간 식겁했다. 내가 너무 높게 점프한 것 같다. 기분 좋아서 괜찮다. 아프진 않다”라며 웃었다.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가스공사는 4라운드 들어 다른 팀이 됐다. 끈끈한 수비를 토대로 창원 LG, 수원 KT, SK 등 강팀들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다만, 출발이 더뎠던 탓에 플레이오프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8위 가스공사와 플레이오프 커트라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승차는 4경기다. 20일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88-91로 패, 상대전적 열세(4패)가 확정돼 실질적인 승차는 5경기인 셈이다.

박지훈은 “더 연승을 이어갔어야 가능성이 높아졌을 텐데…. 그래서 현대모비스에 진 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외국선수 부상 등 어수선했던 시즌 초반에 비하면 팀이 살아났다. 니콜슨이 달라졌고, (김)낙현이도 힘이 되어줬다.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낙현이와 (이)대헌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6강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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