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이번엔 어떤 핑계 댈까' 중국vs카타르전 '중동 심판' 관장...평균 경고 3.8장
중국이 이번에도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어떤 핑계를 댈까.
중국(FIFA 랭킹 73위)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카타르(FIFA 랭킹 58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중국은 2무(승점 2, 0득, 0실)로 조 2위에, 카타르는 2승(승점 6, 4득, 0실)로 조 1위에 위치해 있다.
중국은 지난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중국 선수들의 기량도 문제였지만, 중국 매체와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바로 이날 주심이 한국의 고형진 심판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심과 비디오 판독(VAR) 심판도 모두 한국 심판들로 구성됐다.
중국 매체들이 제 발 저린 이유가 있다. 지난 15일 열린 한국과 바레인의 맞대결에서 중국의 마닝 심판이 경기를 관장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아낌없이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그리고 손흥민까지 총 5명이 경고를 받았다. 팬들 역시 "설마 복수하는 거 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보복을 두려워했다.
중국인들의 우려와 다르게 고형진 주심은 경고를 아꼈다. 마닝 심판처럼 카드를 남발하지 않았다. 반대로 카드를 극도로 아꼈다. 이날 고형진 주심은 단 1장의 옐로카드만 꺼냈다.
물론 퇴장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카드를 아꼈다. 이날 전반 14분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레바논 수비수 카미스가 발을 뻗어 걷어내려는 과정에서 카미스의 스터드가 다이 와이춘의 얼굴을 가격했다. 다이 와이춘은 그대로 쓰러졌다.
하지만 고형진 주심의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직전 과정 중국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먼저 선언한 것. 동시에 카미스의 반칙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됐다. 하지만 VAR실에선 이를 반칙으로 간주하지 않으면서 상황은 그대로 넘어갔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분노했다. 중국 '소호'는 "다이 와이춘은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걷어차였지만, 심판은 그에게 옐로카드도 주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팬들은 레바논과의 무승부가 한국 주심 때문이라며 탓하기까지 했다.
중국의 심판 탓이 3차전에도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3차전 카타르전 심판은 카타르와 같은 중동 국가인 쿠웨이트의 압둘라 자말리 주심이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자말리 주심은 경기당 평균 0.12장의 레드카드, 3.38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는 심판이다. 중국이 이날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심판을 향해 분노의 화살을 쏠지 관심이 쏠린다.